6.충 가족 그리고 효

6.충 가족 그리고 효

김석호 2017. 10. 20. 19:01



양반집안의 家訓 (정직 성실 화목)



248 , 家族, 그리고




6. 忠, 家族, 그리고 孝

忠臣, 家族關係, 孝子, 孝烈

[6 – 가] 忠

忠武公 趙英茂 韻(충무공 조영무 운)    本孫   鳳善 作      3권 38
朝鮮初 開國三等功臣(後에靖難一等勳,乙酉年에右議政) 晩年에 京畿道退村 居住
                                         韻 : 源門村尊孫 3首 中 1
漢陽有祖是爲源   한양조씨 할아버지 충무공이 근원이며
議政當時亦振門   乙酉拜 右議政 받으시어 문중 영광 떨쳤네.
一等佩勳兼府院   정난의 일등공훈으로 부원군에 겸하여 봉해지고
七旬致仕退農村 칠순에 벼슬을 물러나서 퇴촌에서 살았네.
安民治國功臣詣   안민치국 어진 정사, 공신으로 칭찬 받고
竭力盡心忠孝尊   온 정성을 다한 업적 충효로 존경받네.
達支固有培根木   가지의 영달은 뿌리를 북돋움에 있으니
永世不忘子女孫   영세불망으로 자손들이 충무공을 기리리라.

한양유조시위원 의정당시역진문 일등패훈겸부원 칠순치사퇴농촌
안민치국공신예 갈력진심충효존 달지고유배근목 영세불망자녀손


忠武公 趙英茂 韻                明齋  金壽潤 作          3권  38
                                         韻 : 源門村尊孫 3首 中 2
萬姓元來各有源   모든 성씨가 원래 그 뿌리가 있음이니,
漢陽天近趙芳門   한양도성 인근엔 아름다운 조씨 가문 있었네.
內文外武早平國   뛰어난 문무 능력 나라 평정 앞당겼고
入孝出忠晩退村   충효사상 실천하고 만년에 퇴촌으로 낙향했네.
一等功勳滄海濶   정난공신 일등공훈 바다처럼 넓음이고
又兼議政泰山尊   또 우의정을 겸했으니 그 공훈이 태산같이 높네.
善家自古多餘慶   자고로 좋은 가문엔 후손 경사 많음이니
世世名譽永慕孫   자자손손 명예로움 길이길이 추모하리.

만성원래각유원 한양천근조방문 내문외무조평국 입효출충만퇴촌
일등공훈창해활 우겸의정태산존 선가자고다여경 세세명예영모손
國史編纂委員會許震會先生前訪問時 忠武公趙英茂韻      明齋 金壽潤 作
(국사편찬위원회 허진회선생전 방문시 충무공조영무 운)      3권  39
                                         韻 : 源門村尊孫 3首 中 3

惟人處世固知源  생각건대 사람이 살아감에 뿌리를 알아야하니
忠武聳天趙氏門  충무공 한양조씨 하늘에 우뚝하네.
富貴兼全稀有慶  부귀를 겸한데다 경사까지 겹친 집안
康寧自保退居村  물러날 때를 스스로알아 퇴촌에 낙향하여 강녕을 보존했네.
功勳帶上五常實  일등공훈 높은 벼슬 인륜오상도 실천하고
議政身邊三達尊우의정 신분으로 삼달존을 지켰었네.
我詩不足揚人讚  내 붓이 둔하여 칭찬 문구가 부족하나
遙拜德家今裔孫충무공 후예들께 그 덕을 흠모하네.

유인처세고지원 충무용천조씨문 부귀겸전희유경 강령자보퇴거촌
공훈대상오상실 의정신변삼달존 아시부족양인찬 요배덕가금예손

연려실기술2권 太宗朝고사本末(태종의상신) --조영무는 본관은 한양이니,
한산백(漢山伯) 세진(世珍)의 아들이다. 개국 정사 공신으로 한산부원군에
봉해졌고, 을유년(태종5)에 우의정이 됨. 시호는 충무공이고 묘정에 배향됨.
○ 공의 병이 위급할 적에 태종이 그의 집에 가서 보려고 하여 시위병이 늘어
섰는데, 죽었다는 통보가 와서 그만 두었다. 슬픔이 심하여 사흘 동안 조회를
정지하고 하륜에게 묻기를, “대신이 죽었는데 사흘만 조회를 정지하는 것은
너무 박하지 않은가. 한나라의 곽광(藿光)과 당나라의 위징(魏徵)이 죽은 뒤에
닷새 동안 조회를 정지하였는데 경은 아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전하께서
대신을 중하게 여기시는 뜻이 비록 지극하시나, 만일 닷새까지 가면 나라의
중대한 일이 필시 지체될 것입니다.” 하였다. 이에 대언 한상덕(韓尙德)에게
명하여 치제(致祭)하게 하고, 또 친히 빈소에 갔다. 《조야첨재》
○ 태종이 제릉(齊陵)을 뵙고 나서 농사지은 것을 보고 벼농사가 흉작인지라
눈물을 흘리니, 영무가 아뢰기를 “신이 공신으로 앉아서 부귀를 누리는데,
흉년이 이와 같으니 저 백성들 어찌합니까.” 하고 또한 울었다.《국조보감》
                                                                                       
忠平公靜軒洪先生取義碑堅立韻        明齋  金壽潤 作      10권  34
(충평공 정헌 홍선생 취의비 견립운)

詩集을 엮은 분-晋州市桂洞114 河東根 方 (癸亥五月)
碑石-晉州市 鳴石面 桂垣里 洪池洞        

後裔慕先碑刻成   후손이 조상을 사모하여 비를 만들어 세우니
惟公頌德萬民聲   만백성들이 충평공의 덕을 칭송한다. 
越城救主眞忠節   성을 넘어 임금을 구했으니 참된 충절이요 
徒步避身亦護誠   걸어서 임금 피신시켰으니 보호한정성이 지극하다.
一生筆勢人人讚   일생동안 명필로 사람들이 칭찬했고 
百歲功勳字字明   백세토록 공훈이 글자마다 밝다. 
南北不通無得義   남북이 안 통하니 개성에 갈 뜻을 못 이루고 
晋陽露蹟鏡如淸   진양성에 남은 유적이 맑은 거울 같구나. 

후예모선비각성 유공송덕만민성 월성구주진충절 도보피신역호성
일생필세인인찬 백세공훈자자명 남북불통무득의 진양로적경여청

 홍관(洪瓘- 灌으로도 썼음) 고려 때 문신이자 서예가. 자는 무당(無黨)이요.
당성군(唐城郡) 사람이다. 과거에 급제하여 어사중승(御史中丞), 문덕학사
(文德學士), 보문학사(寶文學士) 벼슬을 지냈다. 예종(睿宗)이 일찍이 편년통재(編年通載)를 보고 홍관에게 삼한(三韓)이래 사적(史蹟)을 선집(選集)하여 바칠 것을 명령하였으며 또한 이궤(李軌), 허지기(許之奇), 박승중(朴昇中), 김부일(金富佾), 윤해(尹諧) 등과 함께 음양설(陰陽說)에 관한 서적에 대하여 논평을 쓰게 하였다. 홍관은 학문에 힘썼으며 글씨를 잘 썼다. 신라 김생(金生)의 필법을 본받았던 것이다. 인종(仁宗)때에 수사공상서좌복야(守司空尙書左僕射)로 임명되었다.
 병오년 이자겸(李資謙)의 난리 때에 홍관이 도성(都省)에서 수직하다가 사변을 듣고 탄식하며 말하기를 “임금이 욕을 당하면 신하는 죽는다 하였는데 내 어찌 스스로 편안히 있겠는가!”라고하고 서화문(西華門)으로 가서 문을 두드리고 들여 놓아 주기를 청하였더니, 성안에서 줄을 성벽을 넘겨주어서 매달렸더니 다시 성안에서 줄을 끌어올려줌으로 성안에 들어갔다. 이리하여 궁으로
들어가서 왕의 곁에 있게 되었으나 궁궐에 불이 타 번지고 이자겸이 왕을
협박하여 연덕궁(延德宮)으로 나갈 때 홍관은 늙고 병든 몸 이었으므로 걸어갈 수 없었다.
 뒤떨어져서 서화문 밖에 다다랐을 때 척준경(拓俊京)에게 살해당하였다. 
 난리가 평정되자 그의 아들과 사위에게 작(爵) 1급(級)을 주었다.
                                              忠, 家族, 그리고 孝   251
 그 후 충절로 죽었다는 이유로 그에게 추성 보국 공신 삼중 대광 개부의동
삼사 수태위 문하시랑 동 중서 문하 평장사 판예부사 상주국(推誠報國功臣
三重大匡開府儀同三司守太尉門下侍郞同中書門下平章事判禮部事上柱國)을 추증
하였으며 충평(忠平)이란 시호를 주었다. 만월대 서북쪽에 있는 고려첨성대와
멀지 않은 곳에는 인종代 이자겸이 난을 일으켰을 때 목숨을 던져 왕을 구한
홍관(洪灌)의 비가 있었다.
《고려사》 제121권 - 열전 제34 > 충의 > 홍관, 해동역사에도 나옴

越城-이자겸의 난 때 王都인 송도의 행정책임자[좌복야(左僕射-야로 읽음)
     현재의 개성시장 같은]로서 송도 성 밖에 있는 당직 근무소에 있었는데        난리의 소식을 듣고 밧줄을 타고 성을 넘어 들어가서 왕을 구함.

이 詩가 記錄되어 있는 詩集-忠平公取義碑復元詩集(19850520)
명덕고전연구회(종로구창신1동330-5한성빌딩501호/742-7827)

   고려사기록 ㈜누리미디어www,krpia.co.kr/고려사121권(열전34)충의홍관
 252    忠, 家族, 그리고 孝
[6 – 나] 家族

喜迎孫婦(희영손부)                       明齋  金壽潤 作                8권  73

庚申春孟念之日    庚申(경신)년 봄 정월 스무날에
孫婦喜迎任氏門    손부를 임씨가문에서 기꺼이 맞이했다.
眼彩淑明三省進    안채가 숙명하니 三省(하루 세 번 살핌)에 나아가고
語言和順一家溫    語言(어언)이 화순하니 집안이 온화하네.
身邊每帶勤仁儉    몸에는 매양 仁과 부지런함과 검소함을 띄었고
胸裡應知孝烈存    마음은 應當(응당)히 孝와 烈이 있는 걸 알겠네.
百代榮光傳授汝    백대의 榮光(영광)을 너에게 전해주니
恭兼忍耐外何論    공손한데 인내를 겸하면 그外 무엇을 말하겠나.

경신춘맹염지일 손부희영임씨문 안채숙명삼성진 어언화순일가온
신변매대근인검 흉리응지효열존 백대영광전수여 공겸인내외하론


得曾孫(득증손-曾孫 金大植)           明齋  金壽潤 作                9권   32
                                  
喜得寒門壽福兒   우리집안에 명 길고 복 많은 아이를 얻으니
同居四世樂無離   4대가 한집에 살아 즐거움이 떠나지 않네.
耳圓似月聰明帶   귀는 달 같아서 총명함을 띄었고
眼煛如星豁達持   눈빛은 별 같아서 활달함을 지녔다.
碎玉音聲遐通振   옥을 깨는 듯한 목소리는 멀리 통하여 울리고
受天骨格健康儀   하늘이 주신 골격은 건강하구나.
汝當侍率功名際 너는 당연히 모시고 거느리며 나아갈 때
和睦吾家百代支   화목한 우리 집안의 백대를 지탱하리라.

희득한문수복아 동거사세락무리 이원사월총명대 안경여성활달지
쇄옥음성하통진 수천골격건강의 여당시솔공명제 화목오가백대지

                                                              


忽憶姻兄(홀억인형)               明齋  金壽潤 作          7권  35 

每憶姻兄不勝情   매번 자형 생각하면 그리운 정 못 이기고
欲知安否此書呈   안부가 궁금하여 편지를 보냅니다.
相別相思相面願   서로 헤어져 생각하며 만날 날만 기다리고
同文同老同心亨   시 짓기로 함께 늙어 마음도 서로 통합니다.
天北地南千里隔   북쪽하늘 남쪽 땅, 천리나 떨어졌는데
早農晩客一平生 젊어서는 농사짓고 만년엔 객지에서 보냅니다.
兩眼晝宵南望我   밤낮없이 두 눈은 남녘하늘 바라보고
魂遊舊里夢頻成   시골 꿈을 자주 꾸며 마음은 늘 고향에 있습니다.

매억인형불승정 욕지안부차서정 상별상사상면원 동문동로동심형
천북지남천리격 조농만객일평생 양안주소남망아 혼유구리몽빈성

姻兄--이익홍(李翼洪-무오5월1일편지동봉중)


輓姻兄別世(만인형별세)           明齋  金壽潤 作          9권 25

聞道姻兄幻逝天   자형께서 세상 뜨셨다는 소식을 듣고
夢耶眞耶我疑焉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의아스럽기만 하네.
呻吟無問無窮恨   아파 고생하실 때 문병 못해 참으로 한스럽고
葬禮不參不是虔   장례식 불참도 정성이 부족했음이네.
雖耊健康支坦坦   그러나 노년까지 탄탄한 건강으로 살아오셨고
自初厚德永綿綿   처음부터 후덕한 인격은 길이 이어졌네.
一生趣味詩朋在   한 평생 취미는 시 짓는 벗들과 함께했으니
上帝御前箇箇詮   옥황상제께서도 하나하나 알아주시리라.

문도인형환서천 몽야진야아의언 신음무문무궁한 장례불참불시건
수질건강지탄탄 자초후덕영면면 일생취미시붕재 상제어전개개전

姻兄--이익홍(李翼洪) 1980년 경신2월에 輓詞를 씀


題孫兒入隊(제손아입대)           松菴  申元三 作          9권  48
                                         韻 : 深沉心忱襟 2首 中 1
                                                                         
與爾同居歲月深   너와 더불어 같이 지낸 세월이 오래되어       
暫離膝下意沉沉   잠시나마 슬하를 떠나 군에 간다니 마음이 침울하다
精神修養從軍策   정신 수양하여 군의 계책에 따르고         
武術鍊磨輔國心   무술을 연마하여 나라 지키는 마음을 길러라          
寤寐難忘倫理係   자나 깨나 잊지 못함은 인륜의 정이요          
晝宵相憶祖孫忱   밤낮으로 서로 생각함은 조손간의 정이 깊음이라         
任期完遂除隊日   임기를 마치고 제대하는 날에          
抱擁門前喜滿襟   가슴 가득한 기쁨으로 문 앞에서 안아주리.           

여이동거세월심 잠리슬하의침침 정신수양종군책 무술연마보국심
오매난망윤리계 주소상억조손침 임기완수제대일 포옹문전희만금


和從軍吟(화종군음)               誠菴  卜昌圭 作          9권  49
                                         韻 : 深沉心忱襟 2首 中 2
                                                                                  
壯節後孫武閥深  장절(壯節)공의 후손이니 무벌도 깊으며
丈夫銳氣正駸駸  장부의 날카로운 기가 올바르고 빠르다.
柳營千里嚴軍紀  세류영은 천리 멀어도 군기가 엄하고
梅笛三年保壘心   객지에서 들리는 피리소리 3년에 보루 지키려는 마음이네.
月黑鴈飛防敵勵   달 어둡고 기러기 날면 적 방비를 격려하고
花紅鵑叫引親忱   꽃 붉고 두견이 울면 부모님 정성 생각나네.
出師行孝羞無勇 출병에 하는 효도 무용(無勇)을 부끄러워하는 것
除隊期間整革襟   제대할 때까지 갑옷을 단정히 입고 있어야지.

장절후손무벌심 장부예기정침침 유영천리엄군기 매적삼년보루심
월흑안비방적려 화홍견규인친침 출사행효수무용 제대기간정혁금
再堂姪能炫入院(재당질능현입원)   月南  金相熙 作          1권  23

支離客枕獨無眠 객지에서 수척하게 홀로 잠 못 이루겠고
淚去歌還只信天   눈물로 갔으나 노래 부르며 돌아올 것이니 하늘만 믿어라.
相尋笑語知何日   서로 즐거이 웃으며 이야기 할 날이 언제나 돌아올꼬. 
不見儀容已兩年 조카의 모습을 본지가 벌써 이태가 지났구나. 
山鄕謠隔雲歸嶺 저 멀리 고향을 바라보니 산머리에 구름만 걸려 있고
海嶼孤明月在邊   바다의 섬에는 외로이 달빛이 밝네.
氷解雪消湖上路   봄이 와 눈얼음이 녹으면 저 뱃길에
好將春意待回船 병이 나아서 집으로 돌아갈 배가 올 터이니 기다리시게 

지리객침독무면 누거가환지신천 상심소어지하일 불견의용이양년
산향요격운귀령 해서고명월재변 빙해설소호상로 호장춘의대회선

治病莫如安心 切勿過渡傷心 且戒且祝-병을 고치는데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만 한 것이 없다. 절대로 마음을 너무 많이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라. 이것을 지켜라. 그렇게 하기를 빈다.

月南 金相熙--詩 제목에 있는 再堂姪이 明齋의 三寸이므로 月南 金相熙翁은        明齋의 三從祖父임. 월운 김해김씨문중의 찬호, 명호의 증조부임

아라뱃길
[6 – 다] 孝

孝(효)                           明齋  金壽潤 作          8권  4
                                         韻 : 先焉天便延 3首 中 1

百行源來孝謂先   백가지 행실 중에 효도가 먼저인데
時時竭力侍誠焉   때마다 힘써서 정성껏 부모님을 모셔야한다   
哺酥厥德厚如地 젖을 먹여 키워주신 그 덕의 두터움이 땅과 같고 
生我其恩高似天   나를 낳아주신 은혜가 하늘처럼 높다 
救病必嘗於藥性 부모님 병구완 할 때 반드시 약의 성질을 맛봐야하고  
事親每養一心便   매번 어버이를 섬길 때 한마음으로 할 것이라. 
忠臣自在斯中得   충신은 스스로 효도 잘하는 데서 나는 법이니 
國泰民安萬歲延   (그래야만) 국태민안하고 가문이 만세에 이어지리. 

백행원래효위선 시시갈력시성언 포소궐덕후여지 생아기은고사천
구병필상어약성 사친매양일심편 충신자재사중득 국태민안만세연


孝                              明齋  金壽潤 作          8권  4
                                         韻 : 先焉天便延 3首 中 2

世間人事孝爲先   세상 사람들의 일 중에 효도가 먼저이니 
倫五綱三首行焉   삼강오륜 중에서도 효행이 으뜸 일세 
養志其和盈于屋   효도의 온화한 뜻을 길러 집안에 넘치게 하면. 
極誠厥福受於天   지극한 정성으로 그 복을 하늘에서 받게 된다.
晨安昏定心身樂   새벽에 문안하고 저녁에 잠자리살펴 심신을 즐겁게해드리고
出告返酬耳目便   출입할 땐 반드시 직접 뵈옵고 인사해야한다 
飾喜愛親豈此啻   부모님을 받들어 잔치를 베풀어드림이 어찌 이것 뿐일까 
更祈萬壽無疆延   다시 한 번 부모님의 만수무강이 이어지기를 기도한다. 

세간인사효위선 윤오강삼수행언 양지기화영우옥 극성궐복수어천
신안혼정심신락 출곡반수이목편 식희애친기차시 갱기만수무강연
  告- 뵙고 청할 곡
孝                              松菴  申元三 作          8권  4
                                         韻 : 先焉天便延 3首 中 3

事親之道孝爲先   부모님을 섬기는 도리는 효도가 먼저인데  
言則易乎實難焉   말이야 쉽지마는 실천이 어렵도다. 
産育鴻恩深碧海 낳아서 길러주신 은혜는 푸른 바다와 같이 깊고 
敎仁灝德擬蒼天   인자하게 가르쳐 주신 넓은 덕은 푸른 하늘같다. 
侍行每念無疎忽   부모님을 모실 때 매번 소홀함이 없도록 염두에 두고
定着恒思有不便   주거를 안정시켜 불편함이 없는지 늘 생각해야한다.
人子一生何敢忘   사람의 아들 된 자로서 일생동안 감히 어찌 은혜를 잊으랴 
曾恭養志古今延   더욱 공손히 뜻을 길러 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네. 

사친지도효위선 언즉이호실난언 산육홍은심벽해 교인호덕의창천
시행매념무소홀 정착항사유불편 인자일생하감망 증공양지고금연


金溪公李00孝行韻(居永川)         明齋  金壽潤 作          9권  28
(금계공이oo효행운-영천거주)

高天厚地永川居   하늘 높고 땅 두터운 영천에 살면서
雅士修身孝有餘   우아한 선비로 효로서 수신하고 여유가 있었네.
三綱大道乾坤振   삼강오륜의 큰 도덕으로 건곤을 떨치고
百代芳名竹帛書 백대의 아름다운 이름이 대나무와 비단에 쓰였네.
遭難負父妻供子   난리를 만나 부모처자 함께 피해 가서도
從意恭親肉與魚   뜻을 따라 고기 생선으로 부모님을 공양했네.
靑鳧山裡德城洞   청부산속 덕성동에서
避賊保命耕舊畬   적을 피해 목숨보전하고 개간하며 살았네.

고천후지영천거 아사수신효유여 삼강대도건곤진 백대방명죽백서
조난부부처공자 종의공친육여어 청부산리덕성동 피적보명경구여

경북영천시 금호읍금호역 부근에 덕성동이 있고 여주이씨가문에 15-16세기에
금계공 이종영 기록이 있으나 이詩의 主人公인지는 확인 안됨(編輯者 註)
月雲文氏烈行韻 (월운문씨열행운)  明齋  金壽潤 作          1권  44
                                         韻 : 淸成誠明名 2首 中 1
仁者胸中水鏡淸   어진 사람 가슴 속은 수경처럼 맑은 법
五常之始烈行成   인륜오상 시작은 열녀행에서 이룩되네.
貞心無畏雪霜威 열녀의 곧은 맘 모진 풍상도 꺾지 못해
婉態有姃松竹誠   예쁘고 단정한 자태, 松竹같은 고결한 정성 있었네.
碧水荷花紅自守 푸른 물 수련 꽃은 스스로를 아름답게 지키고
昆山美玉自持明   곤륜산 아름다운 옥도 스스로 밝게 빛나네.
閨門婦德雲山在   규문의 부녀 미덕 월운동네 빛냈으니
百代千秋不墜名   오랜 세월 먼 훗날에도 그 명성 살아있으리라.

인자흉중수경청 오상지시열행성 정심무외설상위 완태유정송죽성
벽수하화홍자수 곤산미옥자지명 규문부덕운산재 백대천추불추명
곤산-곤륜산    雲山-월운동네


月雲烈行韻原韻(월운 열행운 원운-文氏宅)  作者  未詳       1권  44
                                         韻 : 淸成誠明名 2首 中 2
烈婦風山高水淸   열녀의 지난 자취 높은 산 맑은 물과 같았으니
旌碑是日凡然成   오늘 이렇게 기념비 범연히 이룩됐네.
懶夫頑女皆過式   게으른 남편, 완고한 아내 모두 잘못된 법이니
孝子賢孫敢不誠   효자 현손들이 어찌 감히 정성스럽지 않겠는가.
大地雨風人盡夜   이 땅 비바람 몰아쳐 인적 끊긴 야밤
古家月雲洞生明   오랜 전통 월운동네에 밝음이 비추리라.
從君一念無他事   부군 따른 일념 뿐 다른 생각 없었으니
矢死安要後世名   죽기로 각오한 맘 어찌 후세 명예 바랐겠나.

열부풍산고수청 정비시일범연성 나부완녀개과식 효자현손감불성
대지우풍인진야 고가월운동생명 종군일념무타사 시사안요후세명

晋陽鄭氏烈女碑(진양정씨열녀비)-하동군 진교면 월운마을 입구에 있음.
  高宗朝에 문수호의부인 진양정씨가 남편이 위급하매 손가락을 씹어 피를
  먹여 잠간 명을 구할 뿐, 남편이 죽자 따라 죽으려 하다가 시부모님의
  만류에 그만 두고 시부모께 효도하여 사람들이 효열부라 칭하고 烈女碑를
  세움. 忠孝烈行蹟誌(河東文化院, 2001.1)
良甫面磻溪洞咸昌金氏建碑設壇韻      明齋  金壽潤 作      1권  44
(양보면 반계동 함창김씨 건비설단 운)

高門有祖判書公   함창김씨 높은 가문 판서공 할아버지 있어서
本出咸昌入海東   함창에서 해동에 온 함창시조 후손일세.  
丘墓依俙不知處 묘소는 실전되어 그 곳을 모르지만
壇碑高潔此成功   제단과 비석은 이렇게 고결하게 세워졌네.
近朋遠客皆來賀   가까운 벗 멀리서온 손님 모두 모여 축하하고
令子賢孫永慕同 아들 손자 함께하여 다 같이 추모하네. 
春露秋霜磻溪洞   봄 이슬 가을 서리 반계동의 계절은 바뀌지만 
千秋不絶紫香風   천년세월 끊임없이 향기로운 바람이 불겠지.

고문유조판서공 본출함창입해동 구묘의희부지처 단비고결차성공
근붕원객개래하 영자현손영모동 춘로추상반계동 천추부절자향풍


良甫面細谷孝行韻(양보면세곡효행운)   明齋  金壽潤 作      1권  44
           
百行元來自孝成   사람의 온갖 선행이 효도에서 이룩되니
鄕人稱頌一齊聲   향인들 한 목소리로 효행을 칭찬하네.
返顔出告常眞實   출입할 때 여쭙는 인사, 효행의 진정이고
晨省定昏每至誠   아침저녁 부모님 보살핌은 지극한 정성이네.
淸白川流淸且邐 청백천 흐르는 곳에 맑은 물이 이어지듯이
孝忠家裡孝還生   예부터 내려온 충효가문에서 다시 또 효자 났다네.
祖修孫述天應報   조상이 닦은 효행 후손도 이었으니 하늘의 과보 있고.
細谷千秋日月明   세곡동 오랜 세월 일월 또한 밝았어라.

백행원래자효성 향인칭송일제성 반안출곡상진실 신성정혼매지성
청백천류청차리 효충가리효환생 조수손술천응보 세곡천추일월명


遠慕齋文正公齋室(원모재문정공재실)   後孫  某 作          7권  9
                                         韻 : 東同中風功 5首 中 1

文正吾公出海東   우리 선조 문정공 해동에서 나셨으니
築齋今日物心同   오늘 재실 축조하여 몸과 마음 함께하네. 
一門數世經營上   우리 집안에서 여러 대에 걸쳐 재실을 지으니   
百劫千秋景慕中   영원토록 길이길이 우러러 받드리라. 
事死養生由大節 살아생전 잘모시고 돌아가신후 禮葬함은 자손의 직분이며 
訓孫奉祖摠仁風   조상을 받들고 후손을 가르침은 인덕의 교화일세. 
誰知勝地淸州府   그 누가 알겠는가, 명승지 청주고을  
烈烈丹田表積功   높고 큰 공적을 단전에 새긴다오. 

문정오공출해동 축재금일물심동 일문수세경영상 백겁천추경모중
사사양생유대절 훈손봉조총인풍 수지승지청주부 열렬단전표적공


晉陽鄭氏遠慕齋(진양정씨원모재)    次孫  炳洙 作         7권  8
                                         韻 : 東同中風功 5首 中 2

晉陽古邑海隅東   오랜 전통 진양고을 해동의 남쪽 땅 
惟我宗親合意同   진양정씨 종친들 원모재 짓기로 뜻을 같이했네. 
崇祖寸忱潛腦裡   조상숭배 작은 정성 머릿속에 심어졌고 
蒙恩永慕刻心中   조상은혜 기리는 맘 가슴속에 새겼다네. 
始營設計三年日   삼년 전 처음 설계 시작하여 
終見落成十月風   마침내 금년 10월 낙성함에 이르렀네.
幸得諸賢深贊助   다행히도 제현들의 많은 찬조 얻었으니 
築齋門立謝勞功   원모재실 짓고 문을 세우니 노고에 감사하네.

진양고읍해우동 유아종친합의동 숭조촌침잠뇌리 몽은영모각심중
시영설계삼년일 종견낙성시월풍 행득제현심찬조 축재문립사로공


祝晉陽鄭氏遠慕齋落成(축진양정씨원모재낙성) 芝山  文炯柱 作 7권  8
                                         韻 : 東同中風功 5首 中 3

爲先曾始本邦東   조상을 위함은 일찍이 우리 동방에서 비롯됐고 
建設繁昌處處同   곳곳에 재실 건설 한창 성행하고 있네. 
禮樂威儀爺祖上 위엄 있는 예법과 음악으로 조상들은 살아왔고    
典章文物子孫中 법 제도와 문물 갖추어 자손들이 살아가네. 
悠然門照千秋月 천추세월 이런 덕이 정씨가문 비췄으니 
遠慕齋含萬里風   원모재 재실에는 만리풍을 머금었네. 
高出人間明聖世   고결한 집 자손들이 인간 세상 밝히는 법 
竣工可謂大成功   원모재 준공함은 대성공이라 이를 만하네. 

위선증시본방동 건설번창처처동 예악위의야조상 전장문물자손중
유연문조천추월 원모재함만리풍 고출인간명성세 준공가위대성공


祝晉陽鄭氏遠慕齋落成            明齋  金壽潤 作          7권  8
                                         韻 : 東同中風功 5首 中 4

古來人物擅吾東   옛날부터 우리 해동에  이름 날린 인물이니 
文正偉勳遠慕同   문정공 위대한 공적 원모재와 함께하네.  
誠心合力竣工後   성심성의 합력하여 준공을 보았으니 
令子賢孫不忘中   훌륭한 후손들 잊지 못할 마음이리. 
擧國皆從新世態   온 나라 안 모든 사람 신 세태를 따르건만 
貴門能保舊家風   귀한 집안 정씨 가문 능히 옛 가풍을 지킨다네.  
余聞華族多忠孝   좋은 가문 집안에는 충신효자 많다는데
培本達支積累功 뿌리를 북돋워야 가지가 영달하여 많은 공적 쌓는다네. 

고래인물천오동 문정위훈원모동 성심합력준공후 영자현손불망중
거국개종신세태 귀문능보구가풍 여문화족다충효 배본달지적누공

祝晉陽鄭氏遠慕齋落成            松菴  申元三 作          7권  8
                                         韻 : 東同中風功 5首 中 5

文正賢公誕海東   어지신 문정공 해동에서 탄생하여 
受天鴻福後孫同   하늘에 큰 복 받아 후손들도 같이하네.   
令名爀爀三韓內   문정공 빛난 이름 삼한 내에 혁혁하고 
地閥彬彬槿域中   지역문벌 높은 평판 나라 안에 자자하네.
建築慕齋稱浩德   원모재 건축하여 넓은 덕을 칭찬하고 
竣工偉業遺仁風 마침내 준공되니 인덕교화 남겼다네. 
高門至孝千秋現   높은 가문 지극효성 오랜 세월 나타나고 
敬祝萬年不朽功   영원토록 불후지공 경축하여 마지않네. 

문정현공탄해동 수천홍복후손동 영명혁혁삼한내 지벌빈빈근역중
건축모재칭호덕 준공위업유인풍 고문지효천추현 경축만년불후공

晉陽鄭氏遠慕齋(진양정씨원모재)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대치리 658에 있는 개항기 진양 정씨 문중의 재실
 하동군 금남면 대치리 마을 회관에서 마을 중앙로로 계속 오르면 금양교회가
 나오는데, 계속해서 위쪽으로 올라가면 끝 부분에 원모재(遠慕齋)가 있다.
 참고자료 • 『하동군지』(하동군지편찬위원회, 1996)
          • 『하동누정재지』(하동문화원, 1997)
          • 『문화유적분포지도』-하동군(대구한의대학교 박물관, 2006)


 창덕궁의 처마
謹次月南金先生行蹟韻(근차월남선생행적운) 學松  鞠永祺 作  10권  33
(삼가 월남선생행적운에 맞춰서)           韻 : 庚字韻 6首 中 1

月南鍾出理明精   이명산 정기 받아 월남선생 태어났고
令聞長長後世鳴   후세를 사는 사람들 오랜 기간 그 명성을 들었다네.
德行謹嚴衆友仰   근엄한 덕행은 많은 벗들 우러렀고
威儀整肅每人奐   위의는 정숙하여 사람마다 칭송했네.
山崇道學千峰屹   산처럼 높은 도학 천 봉우리 우뚝하고
海暎碑文萬歲淸   바다에 비친 비문은 만세를 맑게 했네.
專務一生經傳業   오로지 일생동안 경전연구 힘을 썼고
名儒多士養門成   이름 난 여러 선비 길러 한 가문을 이루었네.

월남종출이명정 영문장장후세명 덕행근엄중우앙 위의정숙매인환
산숭도학천봉흘 해영비문만세청 전무일생경전업 명유다사양문성


讚金月南先生文翰(찬월남선생문한)     誠菴  卜昌圭 作      10권  25
                                         韻 : 庚字韻 6首 中 2

人傑地靈山理明   이명산 정기 밝아 땅은 신령하고 인물은 걸출한데
天緣鍾氣月南成 하늘에 인연한 기가 모여 월남선생 탄생했다.
育英一世兼三樂   일생동안 영재를 기르면서 삼락도 겸했으며
仰慕四方數萬名   사방의 수만명이 우러러 공경했다.
字號寬洪高士稱 관홍이라 호를 붙여 높은 선비로 일컬으니
韻吟卓越俗儒驚 시를 읊어 탁월함은 속된 선비 놀라워했네.
願無忝祖承其德   조상께 욕됨 없이 그 덕을 받들길 원했으니
綿歷後孫寔就榮 후손에게 이어져 진실로 영예로다.

인걸지령산이명 천연종기월남성 육영일세겸삼락 앙모사방수만명
자호관홍고사칭 운음탁월속유경 원무첨조승기덕 면력후손식취영


頌月南先生(송월남선생)               松菴  申元三 作      10권  10
                                         韻 : 庚字韻 6首 中 3

天賦仁姿本務誠   천부적인 어진자세 본래 성실함에 힘썼고
讀書餘暇敎田耕   글 읽는 여가마다 밭 갈기도 가르쳤네.
堂堂規範生前業   당당한 규범은 살아생전 업이었고
烈烈孝忠死後名   열렬한 충효정신 죽어서도 이름 남네.
處世溫恭兼慈愛   온화하고 공손하며 자애로운 처세였고
居家勤儉自繁榮   집안에선 근검하여 스스로 번영했네.
尊公偉意誰能評   공의 위대하고 높은 정신 누가 감히 평하리오.
訓導育英德不輕   영재들 가르치고 길러내니 덕이 또한 무겁네.

천부인자본무성 독서여가교전경 당당규범생전업 열렬효충사후명
처세온공겸자애 거가근검자번영 존공위의수능평 훈도육영덕불경


讚金月南先生(찬김월남선생)       芝山  文炯柱 作          10권  24
                                         韻 : 庚字韻 6首 中 4

入孝出恭莫非誠   집안에선 효자요 밖에선 공손하여 모든 일에 성실했고
千年計作讀而耕   천년을 헤아려 독서하고 밭 갈았네.
鄕鄰鳴在生前事   고향 인근 이름 날림은 살아생전 일이요
竹帛餘存死後名   史冊 여백 이름 올림은 사후의 기록일세.
諭普頑氓恒所願   널리 어리석은 백성 깨우칠 일 늘 소원했고
養成弟子大繁榮   제자들 양성하여 대 번영 이루었네.
日人訓導爲從類 일본인 훈도하여 순한 무리 만들었고
課筆試才實不輕 필재를 시험하여 실로 소홀함이 없었다네.

입효출공막비성 천년계작독이경 향린명재생전사 죽백여존사후명
유보완맹항소원 양성제자대번영 일인훈도위종류 과필시재실불경



月南金先生立碑落成韻(월남선생립비낙성운)  明齋  金壽潤 作  10권  33
(蔡周炳 呈-慶北聞慶郡山陽面鹿門里稷下)
                                         韻 : 庚字韻 6首 中 5

肖子孫支一碑成   훌륭한 자손들이 유적비 세웠으니
月翁後裔最高誠   월남선생 후예들 모든 성의 표시했네.
愛生敎訓多功積   살아생전 참다운 교훈으로 많은 공적 쌓았고
待客豊饒厚恩情   손님을 맞이할 땐 풍요로운 은혜로 그 정이 두터웠네.
滿架詩書忠孝傳   시렁 위의 가득한 시서들 충효를 전하였고
盈門弟子學文明   가문의 많은 제자 학문을 밝혔네.
蘭朋菊友如雲集   향기로운 많은 벗들 구름 같이 모였고
百世芳名不絶聲   백세토록 아름다운 이름 끊이지 않으리라.

초자손지일비성 월옹후예최고성 애생교훈다공적 대객풍요후은정
만가시서충효전 영문제자학문명 난붕국우여운집 백세방명부절성


讚月南先生文翰(찬월남선생문한)   明齋  金壽潤 作        10권  7
                                         韻 : 庚字韻 6首 中 6

德不孤隣送一生   덕이 있어 이웃함께 외롭지 않은 한평생을 보냈으며
義仁爲主振仁聲   의와 인을 으뜸삼아 어진이름 떨쳤다네.
如雲弟子公私配   구름 같은 제자들은 公私要路 자리 잡고.
多券詩書架榜盈   많고 많은 시서들은 시렁위에 가득했네.
愛國言行忠與孝   애국하는 말과 행동 언제나 忠과孝며
傳家規範讀兼耕   전해오는 가정규범 농사짓고 글 읽었네.
是疑魯叟回甦否 이분이야말로 공자님 甦生이 아니신가.
僻地鄙門百代名   벽지의 시골가문에서 오래도록 이름 날리리.

덕불고린송일생 의인위주진인성 여운제자공사배 다권시서가방영
애국언행충여효 전가규범독겸경 시의노수회소부 벽지비문백대명


安訥言齋附原韻(안눌언재부원운)    安致鐘(訥言齋의 아들)   10권  26
                    慶北奉化郡石浦面石浦里四三九
                    大和堂漢藥房(壬戌陰五月十五日始聞) 
                                         韻 : 言存村昆軒 3首 中 1

愚訥平生愼我言   우직하고 표현 어눌한 일생이었지만 말만은 신중했고
心和黙識樂餘存 마음이 온화하고 묵지가 있어 즐거움이 남았다네.
春來自力龐耕岸   봄 되면 스스로 농사일에 충실했고
秋入爰居董讀村   가을 수확하면 바른 독서하며 농촌 집에 살았네.
世業難承恥聖祖   가업 잇기 어려우면 조상께 수치이니
家聲欲繼待賢昆   집안 명성 이으려고 현손(賢孫)을 기대하네.
莫云山外興亡事   산 밖의 흥망성쇠 말하지 마오.
願作羲民臥北軒 복희씨 백성되어 북헌에서 편히 살길 원한다오.

우눌평생신아언 심화묵지낙여존 춘래자력농경안 추입원거동독촌
세업난승치성조 가성욕계대현곤 막운산외흥망사 원작희민와북헌

참고 : 봉화군지 (1000페이지)--안눌언재 소개
안규석(安圭錫)  字 禹玄 號 訥言齋  천성이 온화(溫和)하고 순진과묵(純眞
    寡黙)하였으며 남과 論할 때 조리(條理)가 정연(整然)하였고 세상사를
    추리(推理)할 때 조금도 막히는 데가 없었다. 배움에 힘써 그 지식
    (知識)이 깊고 두터웠으며 농상(農桑)을 부지런히 하였다.

    시흥 관곡지 연꽃
讚安訥言齋(찬안눌언재)       誠菴  卜昌圭 作(壬戌四月日)  10권  26
                                         韻 : 言存村昆軒 3首 中 2

修身隱士訥於言   수신은사 오직 말씀만은 어눌하나
養性樂山樂水存   성품을 길러 仁(仁者樂山)과 智(知者樂水)를 갖췄다네.
花柳時隨程子道   젊은 시절 정자도(儒學)를 따르고
漁樵夜讀董生村 어초야독 시골에서 바르게 살았다네.
文源繼世明先祖   학문의 근원이 이어져 내려와 조상의 얼을 밝히고
武順傳家裕後昆 무예가 순조롭게 가문에 전해오니 후손이 너그럽다.
富貴等閑雲在彼   부귀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뜬 구름같이 보며
乾坤靜大息機軒   천지는 고요하고 크나니 스스로 만족하며 천진하게 산다네.

수신은사눌어언 양성요산요수존 화류시수정자도 어초야독동생촌
문원계세명선조 무순전가유후곤 부귀등한운재피 건곤정대식기헌


讚安訥言齋                      明齋  金壽潤 作          10권  26
                                         韻 : 言存村昆軒 3首 中 3

金玉心身每愼言   금옥 같은 몸과 마음 언제나 신중하게 말하고
不孤其德慶餘存 그 덕 외롭지 않아 경사 아직 남았다네.
書農治産自修宅   농사짓고 글 읽으며 살림 이루어 자수성가 하였고
忠孝傳人模範村   사람들에게 충효를 가르쳐 모범촌이 되었네.
和氣彬彬新世閥   온화한 기를 고루 갖춰 신세대의 문벌이며
令名赫赫古家昆   혁혁한 영명은 오랜 집안의 종가일세.
綱倫大道眞君子   삼강오륜 대도 닦아 참으로 군자이며
頓忘俗塵處北軒   속세의 풍진 잊고 북헌에서 지내네.

금옥심신매신언 불고기덕경여존 서농치산자수택 충효전인모범촌
화기빈빈신세벌 영명혁혁고가곤 강륜대도진군자 돈망속진처북헌

* 訥言齋幽居詩帖(1984년6월)에 明齋의 위의 詩가 있음. 誠菴의 시가 실려
  있으나 위의 詩가 아니고 다른 작품이며 芝山의 詩도 실려 있음
題敬堂追慕韻(제경당추모운-姓名은金相浹)  松菴  申元三 作  9권  33
                                         韻 : 塵新人隣頻 2首 中 1

志操淸高不染塵   지조는 맑고 높아 티끌 같은 이 세상에 물들지 않았고   
後輩追慕感懷新   후배들이 추모하니 감회가 새롭네.   
書樓置酒迎賓客 누각위에 시와 술 준비하여 빈객들 맞았으며      
精舍以文會友人 시문으로 만난 벗들 정사에 모여드네.          
背北越南成企業   이북에서 월남하여 기업을 이루었고          
輕財重義擇仁隣   재물을 가벼이 하고 의리를 중히여겨 좋은이웃 가렸다네.
無關貧富謙虛接   빈부와 무관하게 겸손히 사람을 접했으며         
世事相談冷笑頻   속세일 상담하면 냉소 짓고 찡그렸네.    

지조청고불염진 후배추모감회신 서루치주영빈객 정사이문회우인
배북월남성기업 경재중의택인린 무관빈부겸허접 세사상담냉소빈


題敬堂追慕韻(姓名은金相浹)       明齋  金壽潤 作          9권  34
                                         韻 : 塵新人隣頻 2首 中 2

仁義元來不犯塵   어질고 의로우면 속진 접근 어려운 법       
從容禮貌日尤新   조용하고 예의 발라 나날이 새로웠네.         
有詩有酒多交友   시 있고 술이 있어 많은 친구 사귀고         
無病無憂厚德人   병도 없고 걱정 없어 후덕한 사람일세.           
和氣綿綿宜潤宅   화기가 면면하니 으레 집안 윤택하고                  
芳名振振願居隣   꽃다운 이름 떨치니 이웃해 살기 원한다네.          
經營自足千秋月   오랜 세월 스스로 풍족히 경영하니         
百里追公論說頻   추모하는 공의 덕담 백리 걸쳐 자주하네.         

인의원래불범진 종용예모일우신 유시유주다교우 무병무우후덕인
화기면면의윤택 방명진진원거린 경영자족천추월 백리추공논설빈


[6 – 라] 孺人晉陽柳氏孝烈事蹟碑 落成祝詩

 河東郡 辰橋面 月雲마을의 金海金氏門中에서 孺人晉陽柳氏孝烈事蹟碑를 세울 때에 받은 祝賀 詩이며, 孺人晉陽柳氏는 明齋의 傍系曾祖할머니입니다.

孺人晉陽柳氏孝烈事蹟碑文(유인진양류씨효열사적비문)            10권  42

 古今之以孝以烈而聞於世者 何限 而其如孺人之爲孝女於其母 爲烈婦於其夫之
能兩兼者 鮮矣 又如孺人之以孝而得救其母命 以烈而得救其夫命於奄奄垂絶方在
屬纊之際者 尤鮮矣 移孝而爲烈 至誠之感天 於斯焉可見矣 吁其韙哉 孺人 晋陽
柳氏僻隱諱藩后學生諱宜警女 以純祖辛卯生 自幼 婉順備女行 年十三 母韓氏
遘奇疾 孺人 殫誠以救護而疾猶向尤將殞 號哭震家 孺人 卽斫指注血于口 以得
回甦 及笄歸于金公諱贊武 公 金海人鶴城君諱完后學生諱貞弼子 家淸貧 孺人
躬賤役 勤苦以理産而事舅姑奉夫子 無或少失婦道 一日 夫與婦 俱染癘疫 至五日
夫忽危篤 孺人 在褥驚起 卽割髀肉 炙以啖之 涎以和之 得至少可 越三日 旋又
添劇 孺人 又斫指 注血于口 祈天願代 自是 夫病 漸效 以抵快復 後 家人 發見
縊纓於席底 認其預備殉夫而相顧嗟歎也 噫 之孝之烈 爲嘖嘖於當時之與口故
鄕人士 屢呈狀于道伯御使 得蒙嘉尙而但未達于天聽 綽楔之典 無及矣 冑孫
士炫 年踰八旬 耿耿茹恨 與從弟淑炫相議 封狀沓送 門姪在禧於不佞而請曰
今世不古矣 莫可以古典闡揚則吾祖妣之孝烈 將泯滅 乃已 不肖懼之甚 乃欲竪
一碑于道傍 俾見者 皆知之 惟勿靳其刻文也 不佞因念此碑之有豈直爲不朽孺人
而盡子孫道而已哉 際玆綱弛倫蔑之日 人聞孺人孝烈則因彛衷素在而自不無動心
起欽汗顙增愧 知其戢效矣 其於世道 必有補益而亦可爲鄕里之幸也 乃忘此文拙
樂爲之撰 如右云
 歲庚子 元月 己卯 安東 權 昌 鉉 撰

檀紀 四千二百九十三年 庚子 仲春 上澣
外曾孫 晋陽 姜 達 秀 謹書
庚子 二月 下澣 日 謹具  董役 後孫 義炫 在煥
 이 碑文은 아버님(명재)께서 姜達秀 制憲國會議員과 함께 山淸郡丹城에 있는
權昌鉉 先生한테 가서 碑文을 부탁하고 받아오신 것입니다.(편집자-註)

유인진양류씨효열사적비문

 예부터 효도하며 열녀하여 세간에 소문난 자가 어찌 한정하리오마는 이
유인의 어려서 어머님께 효도함과 그 남편께 열(烈)함에 능히 두 가지를 겸한 자는 적으며 또 유인이 효로써 그 어머니 명을 구하고 열로써 그 남편 명을
구함이 방금이라도 숨이 끊어질 듯하여 솜을 코에 붙여 볼 즈음에 살려냄은
더욱 적으니라.
 효도하는 마음으로 열녀하니 지성을 감천함이 이 사람에 보리로다.
 그 아름다움이여! 유인은 진양류씨 벽은 휘 번의 후손이며 학생 휘 의경의
딸이니 순조 신묘년에 출생하여 어릴 적부터 아름답고 유순하여 여자 덕행을 갖추었더니 십삼세에 어머니 한씨가 중병을 만났거늘 유인이 정성을 다하여
구환하는데 병세가 극심하여 운명에 임박할 새, 유인이 온 집이 떠들썩하게
울면서 손가락을 찍어 피를 입안에 흘리니 이로써 회생시켰도다.
 
 그 후에 김공 휘 찬무에게 시집갔더니 공은 김해인이라 학성군 휘 완의
후손이요 학생 휘 정필의 자니 가정이 청빈한지라.
 유인이 몸소 천역을 부지런히 하여 살림을 살고 시부모를 섬기고 남편을
받들되 혹 조금도 부인의 법도에 어김이 없더니 어느 날 부인이 남편과
같이 염병에 걸려 닷새가 되어 남편병세가 위급한지라.  
 부인이 자리에서 놀라 일어나 곧 허벅지 살을 베어서 구워 자기가 씹어
그 침을 입안에 넣으니 조금 정신을 차렸으나 겨우 삼일이 지나자 도로
병세가 악화되어 유인이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입안에 흘려 넣고 하늘에
빌어 대신 죽기를 원하더니 이로부터 남편 병세가 회복되어 쾌유하였다.
 후일에 집안 식구들이 돗자리 밑에서 목을 매어 죽으려 준비해둔 놋줄을
발견하고 그것이 남편이 죽으면 같이 따라 죽으려고 준비해 둔 것이라.
 서로 바라보고 놀라 탄식하더라.
 참으로 가상한 일이로다.
 어머니께 효도하고 남편에게 열했음을 당시 많은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져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니 고을 선비들이 여러번 도백에게 표창을 올리고
어사에게도 알려 표상을 받았으나 다만 국가 표창에는 달하지 못했도다.
 그 후 맏손자 사현이 나이 팔순토록 근심을 가슴속에 담고 있다가 종제
숙현과 상의하여 행장을 봉하여 거듭 문중 조카 재희를 시켜 재주도 없는

나에게 비문을 지어주기를 청하면서 그가 말하기를
 “지금 세상이 옛날과 달라졌습니다. 그러므로 옛 법을 밝히기 어려우매 우리 조비의 효열행적이 장차 잊혀지고 말 것입니다. 그것이 심히 걱정되어 곧
조그마한 비를 길가에 세워 지나가는 이로 하여금 보고 모두 알게 하고자하니 자세한 내역의 비문을 지어주십시오.“
하거늘 이로 인하여 내 생각하니 이 비의 세움이 어찌 유인의 행적의 기림에만 있겠는가!
 또한 자손의 도리를 극진히 함에도 의미가 있음이라.
 요즈음 인륜이 해이하고 삼강이 무너진 때에 사람들이 유인의 효열행적을
들으면 정성되고 바른 마음에 바탕을 둔 양심으로 인하여 스스로 공경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부끄러운 마음으로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본받음이 있을지라.
 사람의 도리에 도움이 있을 것이오, 또한 향리에도 다행함이 될 것이라.
 이에 문장 없음을 무릅쓰고 후세에 모범을 위하여 이 글을 짓노라.

 
 경자 원월 기묘에 안동 권창현 지음
 단기 4293년 경자 중춘 상한
 
 외증손 진양 강달수 글씨를 쓰다
 경자 이월 하한에 비를 세우고
 후손 의현 재환 같이 주선하여 일하다
 
 
자료출처  忠孝烈行蹟誌(河東文化院, 2001.12.31發行)
 碑石 있는곳-河東郡 辰橋面 月雲里 甲井에서 月雲쪽으로
             약 100m길 옆                       




                                                              
                                                              
                                                              
 
 272   忠, 家族, 그리고 孝
孺人晉陽柳氏孝烈事蹟碑落成詩(유인진양류씨효열사적비낙성시)    
傍孫  在禧 謹識                                         10권  43

緬惟先妣自幼明 아득히 생각하니 할머니께서는 소시적부터 밝았고
閨門德行婉中成 양반가문의 덕행이 아름다움 속에서 이루어 졌다.  
綱常堅確守貞烈 삼강오륜이 굳고 확실하여 정절을 지켰으니
珉刻輝煌表衷誠 진정에서 나오는 마음을 비석에 새기니 찬란히 빛난다. 
隣里和平咸稱頌   마을 이웃과 화평하니 항상 칭송하였고 
家人敦睦俱振聲   가족과 돈독 화목하니 칭찬의 소리를 갖추었네.
數世經營漫不得   오래 전부터 비를 세우려 하였으나 늦어졌는데
至今創設愧吾生   지금에야 창설하니 후손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오. 

면유선비자유명 규문덕행완중성 강상견확수정렬 민각휘황표충성
인리화평함칭송 가인돈목구진성 수세경영만부득 지금창설괴오생


傍孫  在機     辰橋面 省坪                               10권  45

先代孺人自幼明   선대할머니께서 소시적부터 총명하시어 
巍然兩跡一身幷   일신의 두 가지 큰 행적을 뚜렷이 남기셨네. 
割膚斷指天性感   살을 베고 손가락을 자름에 하늘이 그 성품에 감동했고
孝母烈夫本至誠   어머님께 효도하고 남편에게 열녀함이 본래 지극정성이라. 
千秋難見無窮孝   천추에 보기 어려운 무궁한 효도요 
萬古稀聞如此聲   만고에 이런 칭찬은 듣기가 드물더라.
財短心長躊不就 마음뿐이고 돈이없어 비세우기를 주저하고 나서지못했는데 
擧門董力後孫名   집안이 힘을모아 비석을 세웠으니 후손의 도리를다했구려.

선대유인자유명 외연양적일신병 할부단지천성감 효모열부본지성
천추난견무궁효 만고희문여차성 재단심장주불취 거문동력후손명

傍孫  在植     辰橋面 省坪                               10권  45

先妣一身孝烈成   할머니께서 일신에 효와 열을 이루시니
旴其韙蹟大分明 크고 옳은 행적이 너무나 분명하다.  
幼時過衆姃順態   소시적부터 사람들 중에서 정순한 모습을 보이셨고
笄後感天至極誠 결혼 후 하늘을 감동시킴은 지극한 정성이었다.
巫卜問醫家道盡 무당에게 점도치고 의원한테 치료받느라고 가세가 다하고
割膚斷指世人驚   살을 베고 손가락을 잘라 효열을 다함으로 세상이 놀랐다.
家人創建輝煌石   이제 후손이 비석을 세워 기록하니 빛이 나고  
後世千秋模範聲   후세천추에 모범이 되리라 칭송한다.

선비일신효열성 우기위적대분명 유시과중정순태 계후감천지극성  
무복문의가도진 할부단지세인경 가인창건휘황석 후세천추모범성


石隱  宗人  烘泰     辰橋面 磻石                         10권  44

滿座賓朋告厥成   귀한 손님이 가득한 자리에서 비석 세움을 알리니 
襃揚美蹟永分明 아름다운 행적이 영원히 분명하리. 
斷指割膚元由孝   손가락을 자르고 살을 베는 것이 원래 효도에서 유래하니
肖子賢孫各盡誠   어진 아들과 손자가 각각 정성을 다한다. 
月谷家門和氣動   월운 마을의 김씨가문에 온화한 기운이 일고
雲山花樹彩光生  김해김씨 월운 화수계에 아름다운 빛이 생기네. 
如斯短碣昭詳記   여기 작은 비석에 분명하고 상세히 기록하니
年過千秋不朽名   천추의 세월이 흘러도 그 이름이 없어지지 않으리.

만좌빈붕고궐성 포양미적영분명 단지할부원유효 초자현손각진성
월곡가문화기동 운산화수채광생 여사단갈소상기 연과천추불후명

晩樵  龍宮  金煥澈     良甫面 愚伏                       10권  43

年纔十三大義明   나이 겨우 열셋에 대의를 밝혀   
閨門德行自然成   규문의 덕행을 스스로 이루었네.  
斷指割膚兼孝烈 손가락을 자르고 살을 베어 효와 열을 겸했으니 
立閭珉刻表孫誠   정려를 세워 비석에 후손들이 그 충심을 새긴다. 
閱來百世名無泐 백세가 지나도록 그 이름 마멸되지 않을 것이니 
過去千秋死亦生   지나간 천년 세월 생과 사는 이어졌네.
臯鶴聞天將有日 구고에서 학우는소리 언젠간 하늘이 들을날이 있을것이고
一鄕章甫必振聲 향리의 선비들 칭송 소리가 필히 진동하리라. 

연재십삼대의명 규문덕행자연성 단지할부겸효열 입려민각표손성
열래백세명무륵 과거천추사역생 고학문천장유일 일향장보필진성
                           


愚溪  龍宮  金暢奎     良甫面 愚伏                       10권  44

割膚斷指自天成   살을 베고 손가락을 자르니 스스로 하늘이 이룬 것이라  
可羨君家以孝明   김씨 집안이 효로써 밝은 것이 가히 부럽도다.
祖已殫誠孫善述 조모님은 이미 정성을 다하고 손자는 착실히 이으니 
父應未暇子能行   아버지가 겨를이 없어 못한 일을 아들이 능히 했구나. 
當今表里輿論發   지금 마을에서 여론이 일어나니
他日天聽我耳傾 다음에는 임금님이 들을 것이라. 내 귀를 기울인다. 
片石豈爲風雨泐   조그만 돌 비석이라도 어찌 비바람을 못 견디랴  
千秋過者認芳名   천추에 지나가는 사람이 아름다운 이름을 알리라.

할부단지자천성 가선군가이효명 조이탄성손선술 부응미가자능행
당금표리여론발 타일천청아이경 편석기위풍우륵 천추과자인방명

陜川  李翼洪     良甫面 佳樂                             10권  44

聖敎愚氓未盡明 성인이 어리석은 백성을 가르쳐도 밝음이 다하지못하는데
一倫孝烈世難行   세상에 윤리로 효와 열을 행하기는 어렵도다.
軆剺指斷誠罔極 몸을 베고 손가락을 자르는 정성이 참으로 지극하고
母甦夫生報不輕   어머니와 남편을 살려냄은 그 보답이 가볍지 않다.
芳聞已彰御使薦   어사에게 그 아름다움을 전하여 이미 표창을 받았고
修旌今見子孫營   오늘 자손이 정려를 세우는 것을 본다.  
行過百世碑前路   앞으로 오랜 세월 이 비석 앞을 사람들이 지나 갈 때 
士女歔唏莫任情 신사 숙녀 모두 정을 못 이겨 흐느끼리라.

성교우맹미진명 일륜효열세난행 체리지단성망극 모소부생보불경
방문이창어사천 수정금견자손영 행과백세비전로 사녀허희막임정


東憔  晉陽  鄭興柱     辰橋面 省坪                       10권  44

理明山下月雲城   이명산 밑 월운 동네에 
孝烈名旌告厥成   효열의 이름난 정려를 세웠다고 한다. 
延壽精神紅指血   손가락 붉은 피로 목숨을 연장시킨 정신과
割膚進饌感天誠   살을 베어 먹여준 그 정성에 하늘이 감동했다.
行蹟嵬嵬多後慶 행적이 우뚝 솟아 후세에 많은 경사가 될 것이요
風聲處處戒餘生 아름다운 이야기는 곳곳에 퍼져 사람들의 여생을가르치리라.
諸孫獻酌來賓賀   여러 후손들이 잔을 올리고 귀한 손님이 와서 축하하니
不妨斯筵酒一傾   오늘 이 잔치에 술 한잔 기울임을 막지 말지니. 

이명산하월운성 효열명정고궐성 연수정신홍지혈 할부진찬감천성
행적외외다후경 풍성처처계여생 제손헌작래빈하 불방사연주일경
                                                                                       

晉陽  鄭石柱     辰橋面 冷井                             10권  44

孝親烈君兩分明   어머님께 효도하고 남편에게 열녀로써 두가지가 분명하여  
天日昭昭萬歲旌 태양같이 밝게 비춰 만세토록 깃발이 나부낀다.
斷指割膚皆行美   손가락을 자르고 살을 베어 모두 아름다운 행실이며
慕先貽後好風聲   조상을 사모하고 후손을 사랑함이 훌륭한 기풍이라. 
諸子誠心香滿酒   모두가 정성스런 마음으로 향기로운 술을 올리며 
如雲盛會客登城 성대한 자리에 구름같이 모인 손님이 성을 이룬다.
綱倫大道於斯足   삼강오륜의 큰 길이 이같이 흡족하니
但使人人繼世生   다만 사람들로 하여금 후세에 생생히 이어가길 바랄 뿐. 

효친열군양분명 천일소소만세정 단지할부개행미 모선이후호풍성
제자성심향만주 여운성회객등성 강륜대도어사족 단사인인계세생


畸南  晉陽  鄭源道    良甫面 禮洞                        10권  44

三從婦道在惇行 삼종을 따르는 지어미의 도가 도타운 행실에 있으니  
夫病如親幷有聲   어머니의 병과 남편의 병을 모두 고쳐 두기지로 칭송하네. 
旣竭巫醫無處訴 무당점도보고 의원약도 썼으나 효력없고 하소연할데 없어
祗供髀指與神盟   삼가 살을 베고 손가락 잘라 신에게 맹세했네.
鄕隣觀感傳悠久 이웃 마을 사람들이 보고 느껴 길이길이 전하고
苗裔輸誠復顯明 먼 후손에게 정성을 전하여 다시 밝음을 드러냈네.
此地山泉尤可愛 이곳 산천이 더욱 자랑스럽기만 한데
月山蒼翠甲泉淸 월운의 산은 싱싱하게 푸르고 갑정의 샘은 맑구나. 

삼종부도재돈행 부병여친병유성 기갈무의무처소 지공비지여신맹
향린관감전유구 묘예수성부현명 차지산천우가애 월산창취갑천청
*월운, 갑정 - 孝烈碑가 월운과 갑정의 중간에 있음
蘭史  晉陽  鄭源黙     良甫面 禮洞                       10권  44

猗歟賢淑兩難成 아름답다! 어질고 맑음의 두가지를 다 이루기가 어려운데
一片灵坮自在明 일편단심 그 정신이 스스로 밝음에 있었도다. 
求母孝心天道感   어머니를 구한 효성에 하늘이 감동했고 
事夫烈行世人驚   남편을 섬기는 열행이 세인을 놀라게 했네.
今孫繼志能修績   손자가 그 뜻을 잇고 능히 그 행적을 다듬어
短碣輝門已著名   조그만 비석에 새기니 그 가문에 이미 이름이 났도다.
過者矜式居者頌 지나는 이 공경하여 본받고 그곳 사람들 칭송해 마지않아
不泯不朽萬年榮   없어지지 않고 썩지 않아서 만년을 영화로우리.

의여현숙양난성 일편영대자재명 구모효심천도감 사부열행세인경
금손계지능수적 단갈휘문이저명 과자긍식거자송 불민불후만년영


慶州  金正舜     橫川面 內基                             10권  44

有志諸孫事竟成   뜻이 있는 여러 자손들이 드디어 일을 이루어서 
況潛美蹟世間明   이에 알려지지 않았던 아름다운 행적을 세상에 밝혔네.
斷指注血曾由孝   손가락을 잘라 피를 넣어줌은 일찍이 효에 연유했고  
割肉俱甘本自誠   살을 베어 구워 씹은 물을 먹임은 스스로 본래의 정성이라 
將使寒門曾瑞彩   장차 가문에 아름다운 빛을 더하고
能令隣里頌賢聲   이웃 마을 사람들로 하여금 칭찬을 하게 하리라.
昭詳短碣巍然立 상세히 기록한 비석을 의연하게 우뚝 세우니   
香火千秋戒後生   향기로운 분향이 오랜 세월 동안 후세 사람을 깨우치리.

유지제손사경성 황잠미적세간명 단지주혈증유효 할육구감본자성
장사한문증서채 능령인리송현성 소상단갈외연립 향화천추계후생


鄭錫桓     金南面  城峙                                  10권  44

誦口豊碑孝烈成 큰 비석에 새긴 효열의 행적 여러 사람 입에 회자되니 
河陽今日動新聲 하동 우리 고장에 새로운 자랑일세.
氷鯉筍雪惟常事 얼음 속 잉어구하고 눈밭 죽순구함이야 늘 있었다지만
斷指割髀獨自誠   손가락을 자르고 살을 베는 것은 혼자 스스로의 정성이다.
名隨流水何時盡   물을 따라 흐르는 이름이 어느 때에 다할까
節如寒山萬古淸   절개가 차가운 산 같아서 만고에 푸르리라.
嵬然美蹟難爲說 아름다운 행적이 우뚝하여 말로써 다 할 수 없고 
閭閣門前歲月明   정려의 문 앞에 세월이 밝구나.

송구풍비효열성 하양금일동신성 빙리순설유상사 단지할비독자성 
명수유수하시진 절여한산만고청 외연미적난위설 여각문전세월명


宗人  利斗     辰橋面 月雲                               10권  45

孝烈彬彬是落成   효열이 빛나고 밝아서 이제 비를 세워 낙성식을 하니
南州諸士賀詩聲   남쪽고을 많은 선비들이 시를 읊어 축하한다.
割髀供血誰忘感   살을 베고 피 흘려 드려 살려내신 감동을 누가 잊으랴
百世流芳不朽名   백세 오랫동안 아름다운 이름이 없어지지 않으리.

효열빈빈시낙성 남주제사하시성 할비공혈수망감 백세유방불후명  
 


月溪  南平  文在榮     辰橋面 月雲                       10권  45

經營多歲告功成   여러 해 동안 노력하여 이제 비석을 세웠다고 알리니  
滿座佳賓贊美聲   자리에 가득한 손님들이 아름다운 소리로 칭찬한다. 
先王文物今無變   선왕의 문물이 지금까지 변치 않고
聖代綱倫復有明   성대의 삼강오륜이 다시 밝아졌구나.
繼後兒孫追慕感   후대에 자손도 할머니를 사모하는 마음이 있어  
承先門戶復有名   선대를 이어 가문이 다시 유명해졌구나.
賓主東南爭賀席   주인과 사방에서 모인 손님, 다투어 축하하는 자리에
焚香餘酒數稱誦 향 피우고 넉넉한 술로 여러 번 칭송하네.

경영다세고공성 만좌가빈찬미성 선왕문물금무변 성대강륜부유명
계후아손추모감 승선문호부유명 빈주동남쟁하석 분향여주삭칭송

 

雲史  南平  文鳳燮     辰橋面 月雲                       10권  45

堅碑屹立賀新成 견고한 비석을 우뚝 세워 모두들 축하하고    
美蹟昭然載碣明 아름다운 행적을 비석에 새겨 밝히니 마땅하도다. 
割肉飼夫稀世烈   살을 베어 구워서 남편에게 먹이니 세상에 드문 열녀이고
斷指求母出天誠   손가락을 잘라 어머니를 살리니 하늘의 정성에서 나옴이라.
天時有序東風暖   천시는 차례가 있어 봄이 되니 동풍이 따뜻하고
祝酒無巡北海傾 무수한 축하 술잔은 공북해가 기울이는 것이네.
有志諸孫追慕極   뜻이 있는 여러 후손들이 사모하는 마음이 지극하여 
東南盡美頌賢聲   우리고을의 극진한 아름다운 일을, 현명한이들 칭송한다.

견비흘립하신성 미적소연재갈명 할육사부희세열 단지구모출천성
천시유서동풍난 축주무순북해경 유지제손추모극 동남진미송현성

柳下  晋陽  鄭熙鍾     良甫面 新井                       10권  44

孝當竭力    효는 당연히 힘을 다하는 것이고
烈則盡誠    열은 정성을 다하는 것이라.
割膚斷指    살을 베고 손가락을 자르는 것이
人所難情    아무나 할 수 없는 어려운 실정이라.
良若是事    다행히도 이 훌륭한 일이
鄕黨知明  고을에 알려져서 밝게 되었도다.
使史淂添    어사한테 포창은 받았으나
綽楔未成  정려는 아직 못 세웠는데
雲中日白    구름 속에서도 해는 밝듯이
月上秋聲    달 위에 가을 소리 들리듯
肅然一石  삼가 엄숙하게 비를 세워 새겼으니
百世垂名    백세에 그 이름이 전하리라.

효당갈력 열즉진성 할부단지 인소난정 양약시사 향당지명
사사득첨 작설미성 운중일백 월상추성 숙연일석 백세수명
 

晦亭  咸昌  金萬鎰     良甫面 執笏                       10권  45

月雲深復明   월운의 깊고도 밝은 고을에 
柳氏夫人生   유씨부인이 살았네.
三綱豈明息   삼강의 밝음이 어찌 멈추랴 
孝烈垂風聲   효열의 훌륭한 가르침 드리웠네.

월운심부명 유씨부인생 삼강기명식 효열수풍성




松雲  啇山  金宰容     辰橋面 辰橋                       10권  45

一身孝烈特分明   일신의 효와 열이 특별히 분명하여 
早解三綱戒後生   삼강을 일찍 깨달아 후세 사람들을 깨우쳤다. 
筮日禱天無足恠 점을 치고 매일 하늘에 빌었으나 효력이 없어
裂指割膚盡其誠   손가락을 찢고 살을 베었으니 그 정성을 다했다.
晋陽父老誇華閥 진양류씨 집안 어른들은 좋은 집안이라고 자랑하고
雲月門家彰善名 월운 김해김씨가문은 선한 행적을 드러내어 이름났다. 
賢子肖孫能繼昌   어진 자손들이 능히 번창하여 이을지니
屹然石閣篆書成 전서를 새긴 비석이 우뚝하게 서있다. 

일신효열특분명 조해삼강계후생 서일도천무족괴 열지할부진기성
진양부로과화벌 운월가문창선명 현자초손능계창 흘연석각전서성


友田  永川  李熙正     辰橋面 冠谷                       10권  45

經營石碣此時成   비석을 세우는 일이 이제 이루어 졌으니  
追慕先灵意不輕   조상을 사모하는 마음이 가볍지 않다.  
割膚救夫稀世烈   살을 베어 남편을 구함은 세상에 드문 열녀요
斷指甦母出天誠   손가락을 잘라 어머니를 살림은 하늘의 정성에서 나옴이라
名傳世界人人識   이름이 세상에 알려져 사람마다 알고
事載石顔字字明   그 일을 비석에 새기니 글자마다 분명하구나.  
二行兼全誰不頌   두 가지 효와 열을 겸했으니 누가 칭송하지 않으리오.
千秋歷史是賢聲   천추역사에 길이 남을 칭송이라. 

경영석갈차시성 추모선령의불경 할부구부희세열 단지소모출천성
명전세계인인식 사재석안자자명 이행겸전수불송 천추역사시현성

                                                                                       
松隱  族人  鐘仁     辰橋面 古內                         10권  45

月雲花樹裡   월운 김해김씨 문중에
一婦五常明   한 부인이 삼강오륜이 밝았다.
斷指豈容易   손가락을 자른 일이 어찌 쉬운 일인가
割膚固意成   살을 베는 일은 뜻이 굳었기에 이루었도다.
雷驚千姓耳   우레는 천 백성의 귀를 놀라게 하고 
鞭眠萬人情   채찍은 만인의 심사를 잠재울 것이다.
孰非人子女   누구나 모두 사람의 자녀가 아닌가. 
天下兩難誠   천하에 두 가지 모두 정성을 다하기는 어렵다.

월운화수리 일부오상명 단지기용이 할부고의성
뇌경천성이 편면만인정 숙비인자녀 천하양난성


碧溪  宗人  亨斗     辰橋面 月雲                         10권  45

天性斯孝是珉成   타고난 성품으로 효도하여 이를 비석에 새기니
婦德重重遠近聲   부인의 덕이 훌륭하여 멀고 가까운 곳에서 칭송한다.
遺舊楨祥眞實證 남기신 정상이 진실을 증명하고
新霑雨露褒旌誠   우로에 새로 젖어 정려를 지어 정성으로 기리네.
靑邱不朽千秋史 우리나라 천추의 역사에 없어지지 않을 것이요
南國相傳百世名   남쪽 고을에 백세토록 그 이름을 대대로 전하리라.
捐指割髀人所感   손가락을 자르고 살을 베어 사람들이 느끼는 바가 있고
丹心芳躅政分明 붉은 마음의 아름다운 행적이 정말로 분명하도다.

천성사효시민성 부덕중중원근성 유구정상진실증 신점우로포정성
청구불후천추사 남국상전백세명 연지할비인소감 단심방촉정분명



小山  朴基秀     良甫面 朴達                             10권  45

經營多感此碑成   효열을 알리려는 지극한 마음에서 이 비석을 세우니 
稀世斯人素性貞 유인께서 세상에 드물게 타고난 성품이 곧았다.
孝能指斷母能壽   효로 써 손가락을 자르므로 능히 어머니를 살리시고
烈且髀刲夫且生 열로 써 살을 베니 또한 남편을 살리셨다. 
德報深恩如地厚   깊은 은혜를 덕으로 갚음이 땅 두터움과 같고
名傳美蹟感天誠   아름다운 행적으로 이름을 전하니 하늘이 정성을 느낀다.
後來若問今斯事   후세 사람이 오늘의 이 일을 묻는다면 
方丈山靈也證明   방장산 산신령이 이를 증명하리라. 

경영다감차비성 희세사인소성정 효능지단모능수 열차비규부차생
덕보심은여지후 명전미적감천성 후래약문금사사 방장산령야증명


雲岡  宗人  相斗     辰橋面 月雲                         10권  45

孝烈丹心隱顯名 효와 열의 붉은 마음이 아직은 이름이 많이 안 났지만
千秋遺跡政分明   천추에 길이 남을 남기신 행적은 정말로 분명하구나.
割髀供血誠難事   살을 베고 피 흘려 드려 살려 내신 정성은 어려운 일이라
自是南州仰頌聲 이로부터 남쪽 고을에 우러러 칭송하는 소리 높다.

효열단심은현명 천추유적정분명 할비공혈성난사 자시남주앙송성





理南  順興  安鐘泰     辰橋面 月雲                       10권  45

褒讚敞然是落成 포상을 받아 비석을 세우는 이 좋은 날에
聊知隱顯四坊聲   사방에서 오로지 칭찬하는 소리뿐이네.
跡陳雲月今光烈   남긴 행적을 널리 펴는 월운이 오늘 열렬히 빛나고 
喝堅靜區後裔誠   비를 세워 마을의 도리를 바르게 함은 후손의 정성이라. 
封域已修因指證 여기에 비석을 세워 효와 열이 있음을 증명하니
此旌傳頌不休名   이 정려가 칭송을 길이 전하여 이름이 없어지지 않으리라.
南州諸士多臨席   남쪽지방 여러 고을 선비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
爲賀高門禮儀明   김해김씨 좋은 집안 축하하며 예의를 밝힌다.

포찬창연시낙성 료지은현사방성 적진운월금광렬 갈견정구후예성
봉역이수인지증 차정전송불휴명 남주제사다임석 위하고문예의명


省齋  慶州  金鍾洙     良甫面 朴達                       10권  45

聞道鄕邦歆且慕   들으니 고을에 감동하고 또 사모하는 일이 있다는데   
一身况是二倫幷   하물며 한 몸이 두 가지 인륜을 행했도다.
斗司褒薦眞如此 직분을 맡은 어사가 이 진실을 알고 포상을 추천할 새 
上有蒼天聽視明   임금께서 밝게 듣고 보시리라.

문도향방흠차모 일신황시이륜병 두사포천진여차 상유창천청시명
   제주도의 해변
芳岩  金貞培                                             10권  45

近代稀聞是落成     오늘 효열비를 세움은 근래에 듣기 드문 일이니. 
行路相傳四境聲 세상의 칭송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사방 널리 전하리라 
先世遺芳今古烈    선대의 효열이 아름다운 이름으로 빛나니
名區堅碣後裔誠     이름 난 고을에 비석을 세우니 후손의 정성이네. 
一身褒讚雙家重  한 몸에 칭송을 받으니 양 가문에 귀중하고
萬口訟彰將史生     만인이 칭찬하니 장차 역사에 생생하리라. 
且喜方春和氣節    바야흐로 봄이 한창이라 좋은 계절에
賓朋爭賀五倫明     손님이 다투어 밝은 오륜을 축하하네.

근대희문시낙성 행로상전사경성 선세유방금고열 명구견갈후예성
일신포찬쌍가중 만구송창장사생 차희방춘화기절 빈붕쟁하오륜명


雲圃  陜川  李炳健    辰橋面 月雲                        10권  45

一身兩節倍光明   한 몸에 두 가지 효열로 광명이 두 배로다. 
廣感千秋不朽名   널리 감동일으키니 오래도록 이름이 없어지지 않으리.
孝烈精神如何見   효열 정신이 여기에 나타나니 
巍然石閣此時成   우뚝 솟은 비석을 오늘에 세웠도다.

일신양절배광명 광감천추불후명 효열정신여하현 외연석각차시성




宜寧  余喆奎     良甫面 執笏                             10권  45

顯揚幽閉隨時成 효열행적이 높이 드러나고 때론 묻히기도 하는데 
於母於夫盡至誠    어머니와 남편한테 효와 열로 지극정성 다했도다.
鄕議士論咸曰可    고을의 뜻있는 선비들이 옳은 일에 뜻을 모아 고하니
繡衣方伯一心傾 어사와 방백이 한 마음으로 귀 기울였다.
流芳百世生光紫    향기로운 이름이 백세토록 아름답게 빛나고
矜式千秋不死名    오랜세월 지나가는 사람들이 공경하니 그이름 안잊혀지리.
巍巍貞珉數尺上   아름다운 비석이 수척의 높이로 우뚝 서니
綱常昭昭自分明    삼강오륜이 밝고 밝아 스스로 분명하리라.

현양유폐수시성 어모어부진지성 향의사론함왈가 수의방백일심경
유방백세생광자 긍식천추불사명 외외정민수척상 강상소소자분명


 대관령 옛길에 서 있는 그림(김홍도 그림을 그려서 세운 것)


 제주도의 주상절리



 



 




 288   忠, 家族, 그리고 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