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갑축하시
난초(수월당임희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290 回甲 祝賀詩
7. 回甲 祝賀詩
乙酉回甲韻, 己酉回甲韻, 그 外 다른 분들의 回甲 祝詩
[7 –가] 乙酉回甲韻(을유회갑운)
明齋의 父親 回甲(1945년 乙酉年九月二十七日) 祝詩
生朝述懷(생조술회) 主翁 菊圃 金東炫 1권 1
(내가 태어난 날의 감회를 적는다)
昔年此日始生辰 지난 60년 전 오늘이 내가 난 날인데
多感莪蒿倍思新 부모님 은혜 생각이 두 배로 새로웁군.
追省前愆無似我 지나간 날 살펴보니 생각대로 된 것은 없고
堪憐華髮已欺身 이 몸이 벌써 머리가 희었으니 안타까운 마음일세.
繞膝稚孫同晝夜 슬하에 어린 손자와 밤낮으로 같이 지내며
聯上友瑟共秋春 우리 부부도 아울려 같이 세월을 보낸다네.
家兒不識渠爺意 집 아이가 내 뜻을 잘 모르고
妄設肴觴速四隣 회갑 잔치라고 열어서 이웃을 불러 모았구려.
석년차일시생신 다감아호배사신 추성전건무사아 감련화발이기신
요슬치손동주야 연상우슬공추춘 가아불식거야의 망설효상속사린
外甥 陜川 李翼洪(사위) 良甫面 佳樂 1권 1
惟公重甲隔良辰 오늘 장인께서 회갑을 맞으신 좋은 날입니다.
誕世無違歲月新 태어나신 그때와 다르지 않고 세월은 새롭습니다.
琴瑟偕彈懽滿席 부부간에 같이 계시니 모인 자리에 기쁨이 가득하고
班衣亂舞喜繞身 색동옷 입은 자녀들이 춤추니 즐거움이 일신을 감쌉니다.
黃花正合秋深綻 가을이 깊어지며 누른 국화가 피고
蒼顔徧開酒裡春 연세 드신 장인 얼굴 술기운에 불콰히 펴졌습니다.
願把南山千歲壽 남산지수 천수를 누리시기 바라며
年年無叚置翁隣 해마다 이웃 노인들과 화목하게 지내십시오.
유공중갑격양신 탄세무위세월신 금슬해탄환만석 반의난무희요신
황화정합추심탄 창안편개주리춘 원파남산천세수 년년무가치옹린
外甥 南平 文孟碩(사위) 辰橋面 月雲 1권 4
百穀登豊九月辰 백곡이 풍년이 든 좋은 구월 회갑에
令兒獻壽拜雙親 자녀들이 장수의 잔 올리며 쌍친께 절합니다.
琴瑟相憐千載穩 금슬 좋은 부부 오래 서로 사랑하고
芝蘭喜帶萬年春 자녀들은 만년의 봄을 띄어 따뜻합니다.
和風瑞日乾坤好 온화한 바람으로 상서로움이 깃든 이 좋은 세상에
華髮朱顔歲月新 흰 머리 붉은 얼굴에 세월이 새롭습니다.
宗親益友如雲集 종친과 좋은 벗이 구름 같이 모여서
爭祝賀聲動四隣 다투어 축하하는 소리가 온 이웃에 퍼집니다.
백곡등풍구월신 영아헌수배쌍친 금슬상련천재온 지란희대만년춘
화풍서일건곤호 화발주안세월신 종친익우여운집 쟁축하성동사린
晩樵 龍宮 金煥澈(명재의 장인) 良甫面 愚伏 1권 1
古甲重回六一辰 육십갑자가 한 바퀴 돌아 회갑이 되었습니다,
蒼顔綠髮倍生新 나이 드신 노인 얼굴 머리만은 검습니다.
聯床友瑟相歡日 부부함께 잔치 자리에 앉으시니 더욱 즐거운 날이고
堆案琴書自在身 사랑방에 책과 거문고 있으니 즐거움이 있습니다.
遐壽筭來盈海屋 줏(籌)가지[算가지] 해옥 가득 장수를 누리시고
誠心幾斷報萱椿 성심으로 부모님께 보답하는 마음 어찌 한결같지 않겠습니까.
斟酒設肴同主客 술자리를 마련하여 주인과 손님이 같이 앉으니
元然好德不孤隣 덕이 있어 외롭지 않음은 원래 그렇습니다.
*원본에는 萱春인데(韻字따라서 春) 편집자가 임의로 萱椿으로 고쳤음
고갑중회육일신 창안녹발배생신 연상우슬상환일 퇴안금서자재신
하수산래영해옥 성심기단보훤춘 짐주설효동주객 원연호덕불고린
南平 文奎植 辰橋面 月雲 1권 3
故國旣還宴晬辰 고국이 이미 해방되고 회갑을 맞으시니
大東人事命維新 우리나라 사람들의 명이 새롭습니다.
不違先後天今日 선천과 후천을 어기지 않은 주인장의 오늘에
無毁上中甲這身 상중을 헐뜯지 아니하니 그 몸이 으뜸이시네.
鶴賓笛和萊兒舞 좋은 손님이 색동옷으로 춤추는 자녀들과 화합하고
菊英秋老鐵花春 국화꽃 피는 이 가을날, 철수에 꽃이 피니 봄 같습니다.
聊知罔極莪詩感 시경 육아편을 읽으니 부모님 은혜 더욱 망극하고
引海傾觴洽比隣 술잔을 기울여 이웃과 흡족하게 즐깁니다.
고국기환연수신 대동인사명유신 불위선후천금일 무훼상중갑저신
학빈적화래아무 국영추로철화춘 료지망극아시감 인해경상흡비린
菊山 陜川 李台植 辰橋面 月雲 1권 2
重設桑弧菊此辰 국화 피는 좋은 때에 회갑을 맞으시니
雙仙天降世間新 부부가 하늘에서 내려온 쌍선 같이 새롭습니다.
光陰倏忽星丁位 세월이 어느덧 장수 축하하는 남극성이 오도록 흘렀고
歲月於焉甲酉春 세월은 어언 을유년 회갑해가 되었습니다.
中堂彩舞團圓慶 자녀들이 색동옷 입고 춤추니 집안 화목한 경사요
久國衣冠潔老身 옛날부터 지킨 의관은 노신을 깨끗케 하시네.
歌鼓兼詩山海店 북치고 노래하며 시를 겸하니 잔치 상이 가득하고
君家鐵樹願相隣 주인장께서 이웃과 함께하며 장수 하소서.
중설상호국차신 쌍선천강세간신 광음숙홀성정위 세월어언갑유춘
중당채무단원경 구국의관결노신 가고겸시산해점 군가철수원상린
隱山 宗人 相玟 辰橋面 古內 1권 3
秋菊秋楓九月辰 국화피고 단풍드는 구월에 회갑을 맞아
怜君晬日倍生新 그대의 회갑 날이 더욱 새롭네.
龜蓮祝壽千年跡 오래 사는 거북처럼 천년장수를 빌고
琴瑟佳緣五福身 부부금슬 좋은 연분으로 오복이 몸을 둘렀네.
星回南極華門照 남극노인성이 화려한 가문 위에 비치고
人醉丹霞不老春 단하주 취한 술에, 늙지 않는 젊음일세.
風流絶勝今眞好 풍류가 빼어나 참으로 좋은 이때에
鐵樹花香動四隣 철수의 꽃향기가 온 이웃을 진동하네.
추국추풍구월신 영군수일배생신 귀련축수천년적 금슬가연오복신
성회남극화문조 인취단하불로춘 풍류절승금진호 철수화향동사린
石隱 宗人 烘泰 辰橋面 磻石 1권 4
六一星霜九月辰 육십일년이 지나 구월이 되어
桑弧更設倍生新 회갑을 맞으시니 더욱더 새롭습니다.
恭謹鄕曲人稱譽 마을 사람들이 공손히 삼가 칭송하여 기리고
敦睦家庭德潤身 돈독하고 화목한 집안이라 덕이 몸에 빛납니다.
酒熟丹霞明瑞日 술이 익고 붉은 노을이 비치는 이 좋은 날에
花開鐵樹帶陽春 철수에 꽃이 피니 봄기운을 두른 듯 따뜻합니다.
彩舞班衣爭獻壽 자녀들이 색동옷으로 춤추며 서로 축하 술을 올리니
三聲鶴笛動三隣 즐거운 학의 노래 소리가 삼이웃에 퍼집니다.
육일성상구월신 상호갱설배생신 공근향곡인칭예 돈목가정덕윤신
주숙단하명서일 화개철수대양춘 채무반의쟁헌수 삼성학적동삼린
雲憔 陜川 李致化 辰橋面 月雲 1권 4
黃花九月好佳辰 국화 피는 구월에 회갑을 맞으시어
追憶劬勞倍感新 부모님 은혜 생각하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蟠桃卓上三千甲 상위에 반도는 삼천년만에 열매 맺는다는데
丹霞酒前六一身 이제 회갑 61세가 되어 단하주를 드십니다.
最愛群龍爭飾喜 사랑스런 자녀들이 다투어 잔치를 차리고
堪憐雙鶴共長春 부부 함께 해로하시니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盡日風流相賀席 종일토록 풍류 즐기며 서로 축하하는 자리에
親朋宗族會三隣 친한 벗과 문중 친척 모두 삼이웃이 모였습니다.
황화구월호가신 추억구로배감신 반도탁상삼천갑 단하주전육일신
최애군룡쟁식희 감련쌍학공장춘 진일풍류상하석 친붕종족회삼린
春皐 李淀 良甫面 花村 1권 2
何幸晬辰遇菊辰 국화 피는 좋은 시절에 회갑을 맞았습니다.
花中隱逸與人新 꽃 중에 숨어 사니 의미 더욱 새롭습니다.
百千萬事淵氷實 백천만 가지 일이 어려운 가운데서 열매를 맺었으니
六十一年金玉身 61세가 되신 오늘 그 몸이 금옥과 같습니다.
床瑟相憐雙老鶴 부부가 같이 사랑하여 지내시고
芝蘭喜帶四時春 슬하에 자녀 훌륭하니 사시로 따뜻한 봄입니다.
仙筵霞酒盈如海 잔치에 좋은 술이 바다 같이 넘치고
又有壎篪感遠隣 또한 형제간 우애 좋으시니 먼 이웃까지 감동받았습니다.
하행수신우국신 하중은일여인신 백천만사연빙실 육십일년금옥신
상슬상련쌍로학 지란희대사시춘 선연하주영여해 우유훈지감원린
고누놀이(김홍도)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南平 文鐵壽 辰橋面 月雲 1권 2
壽域家中又吉辰 장수(長壽)하는 집안에 또 좋은 회갑을 맞아
六旬花甲更回新 육순 화갑에 다시 새로움이 돌아 왔습니다.
洞僻桑麻誰不仰 시골에서 농사짓는다고 누가 공경하지 않으리오.
山深野屋老大身 산과들 좋은터에 노대하십니다.(나이 드시고 위신이 있음)
瑤瑟淸音堂上樂 거문고 맑은 소리에 온 집안이 즐겁고
寒潭碧水酒中春 차고 맑아 푸른 빛깔 좋은 술이 있는 봄입니다.
南極老星降瑞彩 남극노인성(오래사는 상징) 별빛이 상서롭고 아름다운데
誠深豪席集芳隣 정성 깊고 좋은 자리에 아름다운 이웃이 모입니다.
수역가중우길신 육순화갑갱회신 동벽상마수불앙 산심야옥노대신
요슬청음당상락 한담벽수주중춘 남극노성강서채 성심호석집방린
길쌈 (김홍도)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東憔 晉陽 鄭興柱 本洞 1권 4
人間花甲重回辰 육십갑자가 다시 돌아와 회갑을 맞으니
南極星精到屋新 남극노인성의 장수 정기가 새롭게 집에 닿습니다.
三尺淸琴床下曲 잔치 자리에 거문고의 맑은 곡조가 울리고
一家和氣德潤身 온 가족아 화목하니 덕이 몸을 둘렀습니다.
但將無恙丹霞酒 오직 장차 건강을 빌며 단하주를 드리며
共祝居然百歲春 편안히 백세까지 사시라고 함께 축하합니다.
諸子趨庭情友又 훌륭한 자녀들과 정든 벗도 함께하니
滿家慶色照三隣 집안 가득한 경사스런 빛이 삼이웃을 비춥니다.
인간화갑중회신 남극성정도옥신 삼척청금상하곡 일가화기덕윤신
단장무양단하주 공축거연백세춘 제자추정정우우 만가경색조삼린
씨름(김홍도)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春溪 朴炳璿 辰橋面 古內 1권 2
九月黃花獨有辰 국화 피는 구월에 홀로 회갑을 맞으시어
香聞數里圃猶新 국화 향기가 멀리 퍼지니 밭이 오히려 새롭습니다.
楊妻釀酒馨生手 술을 빚는 아낙네의 손에는 향기기 나고
萊子着衣德潤身 자녀들 색동옷에 춤추고 덕이 많아 몸이 윤택합니다.
堂上龜蓮千年壽 당상의 거북은 천년의 수요 (부모님)
庭前寶樹萬年春 앞뜰의 보수는 만년의 봄이라 (자녀)
人如處世知止善 사람의 처세는 지어지선(止於至善)을 아는데 있으니
必交斯翁可擇隣 이웃에서 좋아하여 반드시 사귀어 지내리라.
구월황화독유신 향문수리포유신 양처양주형생수 내자착의덕윤신
당상구련천년수 정전보수만년춘 인여처세지지선 필교사옹가택린
태종대-송도 (강세황송도기행첩)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杞亭 陜川 李炳敎 良甫面 朴達 1권 3
南極仙翁謫此辰 남극노인성 신선이 귀양 온 듯 회갑을 맞으니
黃瞳白髮暎人新 누른 눈동자에 흰머리 노인, 모습이 새롭습니다.
天潢遺泒王孫宅 하늘에서 내린 왕족 후손 집안이요
金粟高評釋氏身 부처님의 후신이라, 칭송이 자자했네.
蘭砌諸趨曾愛日섬돌아래 자녀들 부모님 섬김에 일찍이 날을 아끼고
琴床偕和亦長春 부부가 해로하여 오랫동안 봄을 같이 지내왔습니다.
擔簦秣馬升筵客 우산 받쳐 쓰고 말 타고 와서 잔치에 모인 손님이
競祝無疆願作隣 이웃하여 살기를 원하면서 서로 만수무강을 축하합니다.
남극선옹적차신 황동백발영인신 천황유파왕손댁 금속고평석씨신
난체제추증애일 금상해화역장춘 담등말마승연객 경축무강원작린
개다리 소반(조선시대) 국립중앙박물관
一柳 水原 白南賢 辰橋面 冷井 1권 3
秋九歸來賀令辰 구월의 가을에 회갑을 축하하며
黃花白髮暎相新 황국과 어울린 백발이 더욱 새롭습니다.
玉籌將窄三間屋 장수를 축원하는 산(算)가지가 삼간집에 가득하니
桑海同浮一粟身 滄海一粟의 작은 몸이지만 桑田碧海 되도록 오래 사십시오.
天回故國三千里 천운이 돌아와서 고국 삼천리는 해방을 맞았고
人在東河六一春 뜻 깊은 올해, 하동에서 김공이 회갑을 맞았습니다.
謝鳳荀龍連羽立 슬하엔 사봉순룡 같은 자녀들 즐비하게 늘어섰고
无疆遐祝齊生隣 이웃들은 모두 함께 만수무강을 축하해드립니다.
추구귀래하영신 황화백발영상신 옥주장착삼간옥 상해동부일속신
천회고국삼천리 인재동하육일춘 사봉순룡연우립 무강하축제생린
산골 농촌의 논밭
子 壽潤 1권 5
吾親花甲菊花辰 가을 국화 피는 이때 저의 어른 회갑 날에
渾室相和喜氣新 집안이 화목하니 즐거움이 새롭습니다.
庭前三鴈靑年齒 슬하의 삼형제는 이미 청년이 되었고
堂上雙仙白髮身 당상에 계신 부모님은 이제 머리가 희끗하십니다.
康寧繼繼無窮日 앞으로 무궁한 날 계속하여 강령하시고
願祝來來不老春 내내 불로춘이 되시도록 빌고 원합니다.
飾喜侁侁兼獻壽 오래 사시라고 조촐한 회갑연을 베풀면서
迎賓廚薄愧慚隣 차린 것도 없이 손님을 맞으니 이웃에 부끄럽습니다.
오친화갑국화신 혼실상화희기신 정전삼안청년치 당상쌍선백발신
강령계계무궁일 원축래래불로춘 식희신신겸헌수 영빈주박괴참린
울산 해변의 몽돌 자갈
[7 –나] 己酉回甲韻(기유회갑운)
明齋 本人의 回甲(1969년 己酉年二月初五日) 祝詩
生朝述懷(생조술회) 明齋 金壽潤 1의1권 1
(내가 태어난 날의 감회를 적는다)
正當己酉我生年 이제 기유년이 돌아왔으니 내가 태어난 해일세.
回憶劬勞感倍前 부모님 은혜 생각하니 느낌이 예전보다 두배가 된다.
稚子妄營飾喜宴 아이들이 별로 준비 없이 잔치를 하니
親朋來會輔忈筵 친한 벗이 오셔서 모여 지리를 빛내 주소서.
百千萬事無靑史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내세울 만한 것도 없는데
六十一齡只白鬈 회갑이 되고 보니 단지 백발뿐이구나
自古情深多勸酒 자고로 정이 깊으면 술을 많이 권하노니
醉醒相樂共仁緣 취하고 깨고 서로 즐겨 어진 인연을 함께합시다.
정당기유아생년 회억구로감배전 치자망영식희연 친붕래회보인연
백천만사무청사 육십일령지백권 자고정심다권주 취성상락공인연
子 泰鎬 1의1권 1
嚴君晬日喜開先 아버님의 회갑을 맞아 기쁜 마음으로
謹侍尊賓小宴宣 삼가 귀한 손님을 모시고 작은 잔치를 합니다.
一室庭前彩舞地 부모님 모신 마당에서 색동옷을 입고
雙親床下弄鵻筵 자녀 손자 다 모여서 축하 춤을 춥니다.
爲人子者求良策 자식 된 도리로 부모님을 좋게 해 드려야 하는데
祝鶴髮而願壽延 흰 머리 학발처럼 오래 사시도록 축원합니다.
微誠敢作班衣戱 작은 정성이나마 부모님 앞에 춤추어 즐겁게 해드리오니
此樂最優舊所傳 예부터 이런 즐거움이 가장 좋은 것이라 합니다.
엄군수일희개선 근시존빈소연선 일실정전채무지 쌍친상하롱추연
위인자자구량책 축학발이원수연 미성감작반의희 차락최우구소전
陜川 李翼洪(姊兄) 良甫面 佳樂 1의1권 2
鐵樹春回感舊年 철수에 봄이 돌아오니 61년 전이 느낌이 있는데.
天時人事兩居然 천시와 인사는 모두가 변동이 없네.
蹉跎未售桑蓬志뜻을 다 이루기 전에 세월이 가버렸으나,
劬勞敢忘蓼莪篇 부모님 은혜는 잊어버릴 수가 없다.
已許賓朋開盛宴 귀한 손님을 초청하여 큰 잔치를 열고
更憐兒孫共趨前 자녀들이 어린 손자와 같이 뜰 앞에서 춤을 춘다.
勸君莫謝壺中酒 자네에게 술을 한잔 권하노니 사양 마시게
仁壽從今到百千 어진 이는 지금부터 백 천년을 더 살리라.
철수춘회감구년 천시인사양거연 차타미수상봉지 구로감망육아편
이허빈붕개성연 경련아손공추전 권군막사호중주 인수종금도백천
舍弟 在植 本洞 1의1권 1
吾兄回甲暖春還 저의 형님 회갑이 따뜻한 봄날에 돌아오니
宗族賓朋共喜然 친척과 귀한 손님이 즐거이 자리를 같이합니다.
南極老星輝舊宅 남극노인성이 집안을 비춰주니 장수하시겠고
中天瑞日照今筵 하늘에 상서로운 햇볕이 이 자리를 비춥니다.
平廷諸子蟬彩舞 마당에는 자녀들이 색동옷으로 춤을 추고
華席雙耆鶴髮年 자리 앉은 주인장은 부부가 쌍학입니다.
歌鼓兼詩爭獻壽 북과 노래에 겸하여 시로 다투어 장수를 축하하니
無疆和氣一家圓 만수무강의 온화한 기운이 온 집안을 두릅니다.
오형회갑난춘환 종족빈붕공희연 남극노성휘구택 중천서일조금연
평정제자선채무 화석쌍기학발년 가고겸시쟁헌수 무강화기일가원
雲圃 陜川 李炳健 辰橋面 月雲 1의1권 2
處世須知事後先 세상을 살아감에 일의 선후를 마땅히 알아야하는데
榮苦悲樂摠由天 영화, 괴로움, 슬픔, 즐거움이 모두 하늘에 달려 있소.
士友瓊章無限好 선비들의 아름다운 회갑 축시가 무한히 좋고
兒孫彩舞正堪憐 어린 손자들이 색동옷 입고 춤추니 참으로 아름답소.
風塵不到喬松室 속세의 티끌은 장수하는 집안에는 오지 못하고
歲月偏長偓佺筵 세월은 신선의 술자리만큼이나 길 것이라.
如此晬辰如此宴 오늘 이 회갑 잔치를
山間草木也欣然 산간초목도 모두 즐거워하구려.
처세수지사후선 영고비락총유천 사우경장무한호 아손채무정감련
풍진부도교송실 세월편장악전연 여차수신여차연 산간초목야흔연
安東 權寧執 辰橋面 辰橋 1의1권 3
元來五福壽爲先 원래 오복 가운데서 장수가 으뜸인데
今朝更回初度年 오늘 아침에 회갑이 돌아왔습니다.
春滿乾坤和滿屋 봄은 건곤에 가득하고 온화함은 집에 가득한데
盘觴庭舞浩無邊 술잔 권하고 춤추니 즐거움이 끝이 없습니다.
원래오복수위선 금조갱회초도년 춘만건곤화만옥 반상정무호무변
龍宮 金必奎 釜山(妻男손아래) 1의1권 1
六十光陰似盛年 61세 회갑이신데도 마치 청년 같습니다.
聯床琴瑟甲同還 부부간에 해로하시고 회갑도 같이 맞았습니다.
瑞日和風揚貴宅 상서로운 햇볕과 온화한 바람이 집안을 두르고
朱顔綠髮坐華筵 얼굴은 붉고 머리는 윤이나니 좋은 잔치자리입니다.
三聲鶴笛詩中樂 삼성으로 학이 노래하며 시와 함께 즐겁고
萬壽觴籌酒裡緣 만수무강을 비는 술잔과 함께 연분을 나눕니다.
彩舞侁侁兼祝賀 자녀들이 색동옷으로 춤추며 축하하니
賢孫肖子喜相連 훌륭한 아들 손자와 함께 서로 즐겁습니다.
육십광음사성년 연상금슬갑동환 서일화풍양귀택 주안녹발좌화연
삼성학적시중락 만수상주주리연 채무신신겸축하 현손초자희상연
省齋 金種洙 良甫面 朴達 1의1권 2
鐵樹花開佳節天 철수가 꽃이 피는 좋은 계절에
友人相對摠欣然 회갑 맞은 벗을 보니 참 좋습니다.
二男戱彩淸歌發 두 아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一室調琴緩舞連 부인이 거문고 타며 천천히 춤을 추네.
羲輪西去巡盃足 해가 서쪽으로 지도록 술잔을 나누고
鶴笛南來和氣懸 학의 노래 소리가 남에서 들려오니 화기가 감돕니다.
門戶歡情何處有 기쁘고 즐거운 곳이 어디 있을까
優遊酒國好無邊 편안한 황홀경이 끝이 없이 좋습니다.
철수화개가절천 우인상대총흔연 이남희채청가발 일실조금완무연
희륜서거순배족 학적남래화기현 문호환정하처유 우유주국호무변
族 鐘善 泗川郡 西浦面 舞鼓 1의1권 4
南極星煇二月天 남극노인성이 장수를 축하해주는 2월에
春光鐵樹此堂前 이 집 마당에 봄볕 들고 철수가 피었소.
班衣彩舞趨庭立 뜰에는 자녀들이 색동옷 입고 춤추고
妙曲淸歌滿座連 묘한 곡조와 맑은 노래가 잔치자리에 가득합니다.
敎子常言忠孝傳 충효로써 항상 자녀를 가르치고
事親每誦蓼莪篇 부모를 섬김에 매번 육아편을 외우셨네.
悠悠景福如山岳 많은 복이 태산 같아서
不匱相承永世全 서로 이어 오래 동안 다함이 없이 온전히리.
남극성휘이월천 춘광철수차당전 반의채무추정립 묘곡청가만좌연
교자상언충효전 사친매송육아편 유유경복여산악 불궤상승영세전
宜寧 余同奎 良甫面 朴達 1의1권 4
五福從來壽爲先 오복 중에서 예전부터 장수가 으뜸인데
懸弧今日好風烟 회갑을 맞은 오늘, 좋은 풍습으로 아름답습니다.
二枝寶樹彬彬際 두 아들이 훌륭하여 빛이 나고
鶴髮鷄皮恰似仙 부부 곱게 해로하니 신선 같구려.
오복종래수위선 현호금일호풍연 이지보수빈빈제 학발계피흡사선
晋陽 鄭炳洙 本洞 1의1권 3
日月光陰度幾先 해마다 세월이 또 얼마나 흘렀는고.
人間五福六旬連 인간 오복이 육십년에 연이었습니다.
諸胤彩衣兼彩舞 여러 자손들이 색동옷으로 아름답게 춤추고
雙仙同座又同年 동년배 두 부부가 같은자리에 앉았습니다.
晴耕雨讀勤眞叟 맑은 날 농사짓고 비오면 글 읽으며 성실히 살아왔으니
遠客近朋祝賀筵 멀리서 온 손님과 가까운 벗이 회갑을 축하합니다.
鐵樹花開喜迎所 철수에 꽃피는 즐거운 회갑잔치 자리에
風流白髮萬千然 풍류 좋은 백발이 만년 천년 그대로 이어지시길.
일월광음도기선 인간오복육순련 제윤채의겸채무 쌍선동좌우동년
청경우독근진수 원객근붕축하연 철수화개희영소 풍류백발만천연
南原 梁贊助 本洞 1의1권 4
五福一生壽爲先 일생의 오복 중에서 장수가 으뜸인데
閑中顔髮近於仙 붉은 얼굴 흰머리가 한가하여 신선 같습니다.
花開鐵樹春回宅 철수가 꽃피어 집안에 봄이 돌아오고
香滿庭蘭日上天 뜰에 향기 가득하고 날씨마저 맑습니다.
淸歌斑舞齊心也 색동옷입고 아름다운 노래로 춤추니 마음이 한가지요
偕老佳緣類齒焉 부부함께 동년배로 해로하니 참 좋은 연분이라.
莫思世間無盡事 세상의 끝없는 일을 생각지 마소
好將詩酒萬千年 술 좋고 시 좋은 세상이 천년만년 이어지리라.
오복일생수위선 한중안발근어선 화개철수춘회택 향만정란일상천
청가반무제심야 해로가연류치언 막사세간무진사 호장시주만천년
慶州 金善昊 本洞 1의1권 2
重回古甲喜開筵 회갑이 되어 즐거이 잔치를 하니
弧矢無功老自還 청운의 큰 뜻을 이루기 전에 노년이 저절로 돌아왔소.
鐵樹花開長春地 철수가 꽃피는 긴 봄의 땅이고
蓼莪詩感永慕天 부모님 은혜를 생각하며 영원히 사모하는 날입니다.
場中佳客相歡日 자리에 모인 좋은 손님들이 서로 즐기는 날에
堂上仙翁華髮年 주인장은 곱게 늙어 신선 같습니다.
芝蘭彩色班衣戱 자녀들이 색동옷입고 즐겨 춤추니
此樂綿綿萬歲連 이 즐거움이 만세토록 이어 지소서
중회고갑희개연 호시무공노자환 철수화개장춘지 육아시감영모천
장중가객상환일 당상선옹화발년 지란채색반의희 차락면면만세연
晩醒 余喆奎 良甫面 執笏 1의1권 3
華封三祝壽爲先 화봉의 세가지 축원 중에 장수함이 으뜸이니
鐵樹花開六一年 철수가 꽃피는 회갑이 돌아왔습니다.
兄酌弟酬和樂際 형이 술을 따르고 아우도 권하며 화락할 때에
父辭子勸喜悲邊 아들은 권하고 아버지는 사양하니 즐거움이 끝없네.
爭秀蘭茁袖裡玉 수재 같은 자녀들은 소매 속의 옥이요
雙全鶴髮世間仙 해로하시는 부부는 세상에 내려온 신선입니다.
汪洋福海春風至 넓고 복된 바다에 봄바람이 불고
吹溢佳賓頌禱筵 반가운 손님의 송축 노래가 잔치자리에 넘칩니다.
화봉삼축수위선 철수화개육일년 형작제수화락제 부사자권희비변
쟁수난줄수리옥 쌍전학발세간선 왕양복해춘풍지 취일가빈송도연
草隱 李景會 辰橋面 辰橋 1의1권 4
卜築省坪何幾年 성평마을에 집짓고 산지가 몇 년이나 되었을꼬.
滿庭花石摠堪憐 뜰에 가득한 꽃과 돌이 모두 아름답습니다.
溪水淸風隨鉤侶 시냇가의 맑은 바람은 가어옹의 짝이요
樓窓明月遠塵緣 누각 창문에 달빛 비치니 티끌세상과는 인연이 멀다오
男耕婦織稱模里 남편은 밭 갈고 부인은 길쌈하니 마을에 모범이라 했고
兒讀翁唫樂我天 아이는 글 읽고 노인은 시 읊으니 즐거운 나날이라.
一醉弧辰甘露釀 회갑잔치에 감로주가 익어 한번 취하니
福門瑞氣浩無邊 복된 집에 상서로운 기운이 끝이 없습니다.
복축성평하기년 만정화석총감련 계수청풍수구려 누창명월원진연
남경부직칭모리 아독옹금락아천 일취호신감로양 복문서기호무변
石隱 族 烘泰 辰橋面 磻石 1의1권 3
人間五福壽爲先 인간 오복에 장수가 으뜸이니
此日玉京降謫仙 오늘 회갑이 되시니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입니다.
霞酒相酬花樹裡 잔치 자리에서 유하주 좋은술을 서로 권하다 보니
未知醉興夕陽天 흥에 취해 석양에 해지는 줄도 몰랐구려.
인간오복수위선 차일옥경강적선 하주상수화수리 미지취흥석양천
理南 順興 安鐘泰 辰橋面 月雲 1의1권 3
賀章此日競相先 회갑축시를 서로 다투어 짓는 오늘
和氣滿堂回甲年 회갑을 맞는 집안에 온화한 기운이 가득합니다.
桑弧志業靑春去 청운의 뜻을 품어 학업에 매진하여 청춘이 갔고
鐵樹光陰白髮憐 철수가 꽃피는 해가되어 백발이 아름답습니다.
承露味甘子奉酌 자녀들이 맛있는 술을 승로반에 담아 올리고
佩蘭香襲客升筵 향기를 지닌 고결한 선비들은 손님으로 왔습니다.
老來百祿無如健 늙으면 백가지 복락이라도 건강함만 못하니
更祝心身保泰然 심신을 평안히 보전하시길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하장차일경상선 화기만당회갑년 상호지업청춘거 철수광음백발련
승로미감자봉작 패란향습객승연 노래백록무여건 갱축심신보태연
나룻배(김홍도)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7 –다] 그 外 다른 분들의 回甲 祝賀詩
回甲韻(회갑운-鄭石柱本人回甲) 鄭石柱 作 1권 8
吾生倏忽到玆辰 어느 듯 내 회갑이 되었구나.
孤露餘身倍憶親 외로운 이 몸이 부모님 생각이 배로 난다.
籌策難成添白髮 꾀한 일을 이루기 어려운데 벌써 흰 머리가 되었고
光陰易逝送靑春 세월이 쉽게 흘러 청춘이 가버렸구나
兒孫遶膝庭華實 그나마 아이들이 잘 자라서 집안이 든든하고
賓友入門酒味新 손님과 벗이 회갑에 오시니 술 맛이 새롭다.
戶外風雪君莫說 문 밖에 눈보라 친다고 말하지 마소
食田飮井自修人 농사지으며 자연과 같이 사는 사람이오.
오생숙홀도자신 고로여신배억친 주책난성첨백발 광음이서송청춘
아손요슬정화실 빈우입문주미신 호외풍설군막설 식전음정자수인
鄭石柱回甲祝賀(정석주회갑축하) 明齋 金壽潤 作 1권 8
鐵樹花開最好辰 참으로 좋은 때에 회갑을 맞으셨으니
劬勞多感倍思新 부모님 은혜가 더욱 생각나겠지요.
身旣稱翁心白月 몸은 이미 노인이라하나 마음은 더욱 맑고
頭雖似雪面靑春 머리털은 흰 눈 같으나 얼굴은 아직 청춘입니다.
屛前琴瑟佳緣樂 부부해로 하시어 참 좋은 연분이고
膝下兒孫喜氣新 슬하에 자녀손자가 더욱 기쁘게 해 줍니다
勸君甘露三盃酒 주인장께 감로주 석 잔을 권하면서
更祝千年不老人 천년토록 오래 사시길 다시 축하합니다.
철수화개최호신 구로다감배사신 신기칭옹심백월 두수사설면청춘
병전금슬가연락 슬하아손희기신 권군감로삼배주 경축천년불로인
鄭石柱-진교면 갑정부락 거주
鄭石柱回甲祝賀(又) 明齋 金壽潤 作 1권 9
六一光陰九月辰 구월 이 아침에 회갑을 맞으시어
高冠滿座好朋賓 좋은 벗과 손님이 많이 오셨습니다.
再引桑弧懸舊戶 이제라도 다시 청운의 뜻을 품고
優爲斗酒會此隣 넉넉한 말술로 이웃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蓼莪篇上應多感 육아편 떠올리면 부모님 생각에 더욱 느낌이 많고
鐵樹花前又到春 철수에 꽃이 피니 봄이 다시 옵니다.
岡陵松柏觥籌錯 우리 마을에 성대한 잔치가 벌어졌으니
和氣君家喜慶新 화기 넘치는 그대 집안에 새롭게 경축드립니다.
육일광음구월신 고관만좌호붕빈 재인상호현구호 우위두주회차린
육아편상응다감 철수화전우도춘 강릉송백굉주착 화기군가희경신
乙卯生回甲韻(從弟金點圭) 明齋 金壽潤 作 3권 32
六旬有一健康身 이제 회갑을 맞아 건강한 일신으로
面似靑春日日新 청춘 같은 얼굴에 나날이 새롭네.
世間再見東方朔 세간에 삼천갑자 동방삭을 다시 보는 듯 하고
天上又輝南極辰 천상에서는 남극노인성이 또 비추어 주네
同筵酬酌惟心啻 회갑잔치에 같이하고 싶었으나 다만 마음 뿐
遠地傳書只意伸 멀리 서울에서 글을 전하니 내 뜻이 닿길 바라네.
萱蘭棲瑟俱湛樂 연로하신 어머니 함께하고 부부 금슬이 좋으니
莫恨此時欠一人 이 좋은 날에 동생한사람이 없다고 너무 한탄 마시게
육순유일건강신 면사청춘일일신 세간재현동방삭 천상우휘남극신
동연수작유심시 원지전서지의신 훤란서슬구담락 막한차시흠일인
回甲祝詩(회갑축시) 晩樵 金煥澈 作 1권 9
古甲重回六一秋 회갑이 되신 금년 가을에
閒中不覺歲華流 무사 평온함 속에 어느 덧 세월 간 줄 몰랐네.
莪蒿多感掩靑編 시경 육아편을 대하니 부모님 생각나고
弧矢無功老白頭 큰 일 이루기전에 벌써 머리가 희었네.
遐壽筭來盈海屋 동해 신선은 해마다 장수하라고 산(算)가지 쌓고
佳賓頌祝動山樓 좋은 손님들은 누각이 떠들썩하게 회갑을 축하하네.
雙仙同座班彩舞 금슬 좋은 부부 해로하고 자녀들 기뻐 춤추는 데
應是君家第一遊 응당 이것이 그대 집안의 제일가는 경사일세.
고갑중회육일추 한중불각세화류 아호다감엄청편 호시무공노백두
하수산래영해옥 가빈송축동산루 쌍선동좌반채무 응시군가제일유
回甲祝詩 稼軒 金海 金相箕 作(玉宗面 三壯洞) 1권 10
吉慶君家頌禱文 회갑 맞은 그대를 좋은 글로서 축하하고
朱顔華髮是仙分 붉은 얼굴 흰 머리가 신선 같습니다.
椬春甲苑極星照 좋은 봄날 동산위에는 남극노인성이 비치고
蓮藻高堂鶴笛聞 아름다운 집안에는 학의 노래 들립니다.
喜看綵服仍成秩 줄지어 자녀들 춤추니 즐겁게 보고
更有賓朋會似雲 좋은 벗과 손님이 구름 같이 모입니다.
百匝煙霞今此席 상서로운 노을이 겹겹이 두른 이 잔치자리에
好將樽酒共歡欣 술 잔 권하고 받고 함께 마셔 즐깁니다.
길경군가송도문 주안화발시선분 의춘갑원극성조 연조고당학적문
희간채복잉성질 갱유빈붕회사운 백잡연하금차석 호장준주공환흔
回甲韻(회갑운) 明齋 金壽潤 作 1-3권 6
百花佳節鐵花辰 온갖 꽃이 만발하는 좋은 때에 회갑을 맞아
彩舞班衣喜爲親 자녀들이 고운 옷 입고 부모님 앞에 춤을 춥니다.
琴瑟相憐千載壽 부부금슬 좋아 천년을 같이 살고
芝蘭喜帶萬年春 자녀들과 함께 만년 봄을 누리소서.
和風瑞日乾坤好 바람이 온화한 이 좋은 날에
白髮紅顔歲月新 흰 머리 붉은 얼굴에 세월이 새롭습니다.
近朋遠客如雲集 가까운 벗과 멀리서 온 손님이 많이 모여
爭祝人間五福人 인간오복을 갖춘 주인장을 서로 축하합니다.
백화가절철화신 채무반의희위친 금슬상련천재수 지란희대만년춘
화풍서일건곤호 백발홍안세월신 근붕원객여운집 쟁축인간오복인
回甲韻 明齋 金壽潤 作 1-3권 6
南極星輝好窉辰 남극노인성이 비치는 호시절 3월(陰)에
君當晬日倍思親 그대의 회갑을 맞으니 부모님 생각 더하겠지
芝蘭最愛千年樂 훌륭한 자녀들과 같이 사랑하니 천년의 즐거움이요
琴瑟佳緣不老春 부부금슬이 참으로 좋은 인연이니 늙지 않는 청춘이라
丹霞酒熟紅顔俊 단하주 한잔 술에 붉은 얼굴이 빼어나고
鐵樹花開白髮新 철수에 꽃이 피니 백발이 새로워라.
風流絶勝團圓席 풍류가 뛰어난 이 좋은 회갑자리에
甘露一盃勸主人 감로주 한잔을 그대 주인장께 권하오.
남극성휘호병신 군당수일배사친 지란최애천년락 금슬가연불로춘
단하주숙홍안준 철수화개백발신 풍류절승단원석 감로일배권주인
回甲韻 明齋 金壽潤 作 3권 34
今朝六十一年身 오늘 아침이 61세로 회갑이 되는데
面似靑春壽福人 얼굴이 청춘 같은 수복인 입니다.
千年南極無疆壽 오랜 세월 남극노인성 비쳐주니 만수무강하겠고
三月東風最好辰 때는 삼월 봄바람 부는 좋은 날입니다.
芝蘭琴瑟俱湛樂 자녀들 훌륭하고 부부금슬 좋으니
朋友宗親獻賀新 벗들과 친척들이 회갑축하 잔 올립니다
我惟情表贈何物 내가 축하 정표로 무얼 드릴 수 있겠습니까
只以拙詩共主賓 다만 짧은 시로써 주인장과 함께 합니다.
금조육십일년신 면사청춘수복인 천년남극무강수 삼월동풍최호신
지란금슬구담락 붕우종친헌하신 아유정표증하물 지이졸시공주빈
壽韻 權寧執 作 1의3권 6
自笑吾生已六旬 벌써 회갑이 되니 스스로 웃음이 나고
更逢此日倍思親 태어난 날을 다시 맞으니 부모님 은혜가 더욱 생각난다.
靑春似昨虛過世 청춘이 어제 같은데 허송세월 지나가고
風雨如今僅保身 비바람 치는 오늘 겨우 몸을 보전하고 있네.
置酒多欽賓盡到 술자리에 오신 손님 더욱 공경스럽고
設筵難挽子誠伸 보잘 것 없는 잔치나마 아이들의 성의이라.
春滿乾坤花滿屋 봄이 천지에 찾아왔고 꽃이 집안에 가득하니
古琴新婦調人倫 옛 금슬, 새로운 신혼 인륜조화를 이어가네.
자소오생이육순 갱봉차일배사친 청춘사작허과세 풍우여금근보신
치주다흠빈진도 설연난만자성신 춘만건곤화만옥 고금신부조인륜
丙辰生(1916)回甲韻 明齋 金壽潤 作 3권 35
丙辰生遇丙辰年 병진생이 또 병진년을 만났네.
五福之中一壽先 인간오복 가운데서 오래 사는 것이 으뜸이라.
床瑟庭蘭眞好地 금슬 좋은 부부와 훌륭한 자녀들 함께하고
園花林鳥最良天 동산에 꽃피고 숲속에 새 지저귀는 좋은 계절입니다.
淸歌妙曲賓同樂 아름다운 노래로 주인과 손이 같이 즐기고
美酒佳肴友共線 좋은 술과 안주로 벗과 함께 나눕니다.
人間滋味於斯足 인간이 사는 재미가 여기에 만족하니
日日來來永世傳 매일같이 영원히 전해지소서.
병진생우병진년 오복지중일수선 상슬정란진호지 원화임조최양천
청가묘곡빈동락 미주가효우공선 인간자미어사족 일일래래영세전
金善昊稀年壽韻(김선호희년수운) 明齋 金壽潤 作 1의3권 22
好送星霜忽稀年 좋은 세월 흘러 문득 칠순이 되었습니다.
生於北地老南縣 북에서 태어나시고 노년에 남에서 지냅니다.
心想故鄕眞本位 마음속에는 고향을 진실로 근본으로 삼고
身雖異域行忠賢 몸은 비록 타향이나 행실은 충실 현명합니다.
昔年王樂靑春士 지난날 청춘의 선비로 즐겨 살아오셨고
今日省坪白髮仙 오늘은 성평의 백발 신선이 되었습니다.
夫唱婦隨延日愛 부부금슬이 좋아 부창부수로 사랑의 날 이었으니
人生此外更何詮 인생에 이보다 더 좋을 것이 무엇이라 하리오.
호송성상홀희년 생어북지노남현 심상고향진본위 신수이역행충현
석년왕락청춘사 금일성평백발선 부창부수연일애 인생차외갱하전
金善昊-倭政때 北에서 태어나서 南쪽에 내려와 살다가 分斷으로 못 올라감
省坪-辰橋面 성평마을
壽韻(수운) 晩樵 金煥澈 作 2권 31
出處 ; 晩田遺輯(靑岩面姜在憲父) 冊在 月雲 雲圃 李炳健氏 宅
早脩學業晩治田 일찍이 어려서 학업을 하고 만년에 농사지으며
茅屋簞匏已暮年 초가집에서 청빈하게 살아와서 이미 늘그막이 되었네.
朋到詩筵謀白酒 벗이 오면 시 읊으며 막걸리로 대접하고
雲深藥圃採黃連 깊은 산골 약초밭에서 황연을 캔다.
入山韜晦忘機久 산에 들어와 숨어 살며 속세의 일을 잊은 지 오래이나
涉世經綸似石堅 세상을 살아가는 포부는 돌처럼 굳다.
咬菜家中遺訓襲 가난하게 살아가는 집안의 유훈을 이어받아
躬親誠孝一生全 몸소 정성으로 효도하며 일생을 온전케 한다.
조수학업만치전 모옥단포이모년 붕도시연모백주 운심약포채황연
입산도회망기구 섭세경륜사석견 교채가중유훈습 궁친성효일생전
祝壽筵韻(축수연운-良甫사돈) 明齋 金壽潤 作 10권 47
人壽斯翁値晬年 인자하시고 오래사신 사돈께서 회갑을 맞이하여
海魚山獵盡豊年 생선과 육고기가 풍년이 되어 잔치상이 가득합니다.
身惟節儉能治屋 몸소 오직 절약과 검소함으로 가정을 이끌어 오셨고
德不孤隣每送年 덕으로 이웃함께 외롭지 않게 매년을 살아 오셨네.
六一春秋已過日 육십일세 회갑은 이미 지난날이 되었지만
三千甲子繼來年 삼천갑자 동방삭처럼 연년세세 오래 사십시오.
勸公甘露三盃酒 사돈께 감로주 석잔을 권하오니
更祝康寧樂暮年 남은 세월 즐겁고 강녕하시기를 다시 축원합니다.
인수사옹치수년 해어산렵진풍년 신유절검능치옥 덕불고린매송년
육일춘추이과일 삼천갑자계래년 권공감로삼배주 갱축강녕락모년
良甫사돈-편집자의장인(丈人)